유럽의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ICBM '위험한 도발' 강력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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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입법부인 유럽의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북한의 종교 소수자에 대한 박해를 포함한 인권 상황' 결의안을 거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에서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 가운데 하나"라며 "절대적인 정보 독점과 국가 안팎으로 움직임을 통제해 주민 삶의 모든 면에 대해 절대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현·전 최고지도자와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자행한 수십 년에 걸친 국가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김정은이 몰살, 살인, 노예화, 고문, 감금, 강간, 강제 낙태와 성폭력, 정치·종교·인종·성별에 따른 박해, 강제이동, 강제 실종, 장기화한 기아에 따른 비인도적인 행동에 관한 정책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북한의 ICBM 발사를 두고는 "불필요하고 위험한 도발"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과도한 방역을 두고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북한을 외부 세계에서 더 동떨어진 국가로 만들고 있다"며 "굳어진 인권 침해를 악화하고 주민들의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북한 내 종교 공동체에 대한 폭력을 멈추고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부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유럽의회가 북한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6년 만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유럽의회는 앞서 2016년에도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