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내놓으며 미래 비전 제시…지지세 규합 총력
TV 토론회 불참·수의계약 의혹 등 공방
민주 광주시장 '양강' 이용섭·강기정 정책·세대결 본격화
6·1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에서 '양강'으로 꼽히는 이용섭·강기정 예비후보가 정책 공약을 잇달아 내놓으며 미래 비전 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지지 조직을 총동원하며 세 대결 경쟁도 치열하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용섭 예비후보는 '광주형 일자리',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 출생아 증가 등 민선 7기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행정통합, 달빛고속철도, 군 공항 이전 등 미완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민선 7기 성과를 이어 미래 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으로 한 '광주형 일자리 시즌 2' 추진, 인공지능(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의료산업특화단지 조성 등을 공약했다.

또 ▲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도시 ▲ 만 5세 미만 무상보육·교육 ▲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복합쇼핑몰 유치 ▲ 주택가 오토바이 소음 차단 등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강기정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 재임 시절 풀지 못한 어등산 개발, 일신·전남방직 개발, 군 공항 이전 등 현안을 빠른 추진력으로 풀겠다고 강조한다.

광주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인근의 한전, 한전공대, 에너지 밸리를 연계한 차세대 배터리 산업 단지 조성을 공약했다.

"생태·문화·여가 공간을 조성해 꿀잼(아주 재밌음) 도시를 만들겠다"며 여가(영산강)·문화(송정역)·창업(광주역)·디지털(효천역)·생태(광주천)를 묶는 5대 신활력특구 조성을 약속했다.

100% 무상보육, 어린이집·유치원 급·간식비 재조정, 어린이집 교사 처우 개선, 24시간 온종일 안심 돌봄 등 생활형 공약도 제시했다.

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대비해 지지세 규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운동을 이끌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각계 주요 인사를 참여시켜 세 과시와 함께 선거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예비후보 선대위에는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임우진 전 서구청장, 최영태 전 전남대 인문대학장,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박재만 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조정래 광주교통경제인단체협의회 회장, 이성길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강 예비후보 선대위에는 강위원 전 이재명 대통령후보 총괄일정팀장, 박주형 한국노총 공공연맹 광주지역 의장, 임길택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 강훈렬 전남대 총동창회 사무총장, 신현구 전 광주경제고용진흥원장, 노희용 전 동구청장, 임선숙 전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9일 이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이낙연 전 대표, 이해찬 전 총리, 김두관·김진표·박영선·박용진·홍영표 의원, 권영진 대구시장이 축하 인사를 보낼 예정이다.

3일 강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에는 후원회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참석했으며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축사를 전했다.

여성, 청년, 문화, 경제 등 각계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 지지 조직인 '광주대한민국미래로위원회'는 7일 "다양한 국정 경험과 전문성, 섬기고 봉사하는 리더십을 통해 광주가 가야 할 길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이 예비후보 지지를 밝혔다.

광주 여성들과 보육 교직원으로 구성된 강 예비후보 지지 모임은 6일 발대식을 열고 "안전한 도시, 일자리의 도시, 돌봄공동체 도시, 여성과 가정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 것이다"며 강 예비후보를 지지했다.

양측의 날 선 공방전도 이어지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의 TV 토론회 불참을 문제 삼으며 참여를 촉구했고, 이 예비후보는 일정상 이유로 불참한 것이라고 맞섰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의 수의계약 특혜 보도에 대해 해명하라는 강 예비후보와 정부 방침과 관련 법령에 근거한 행위였다는 이 예비후보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