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결의 이행 협력하되 외교 모색"…"최우선순위는 한미동맹 강화" "윤석열정부와 공동비전 협력"…김치·BTS·오겜 거론하며 유대 강조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7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코리아'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한국의 국제사회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의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약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주둔한 미군 요원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억제·방어하고 정전협정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군, 유엔사령부 소속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접근법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한국, 일본, 다른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면서 "외교 가능성 역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한미동맹에 대해 인도태평양과 이를 넘어선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한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전쟁과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맺어진 양국 동맹이 사실상 포괄적이고 세계를 무대로 한 동반자관계로 발전했다며 "나의 최우선순위는 양국 관계의 지역적, 국제적 범위를 확대하면서 철통같은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이 여러 위기 때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중요한 파트너로 행동하는 것을 봤다고 한 뒤 미얀마 쿠데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한국의 규탄 입장을 예시했다.
또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민주주의, 기후변화 등 다른 도전 과제 대응에서도 미국에 동참했다며 "미국은 21세기 가장 시급한 과제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가장 큰 기회를 붙잡기 위해 '글로벌 코리아'를 필요로 하고 이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한국의 새 정부와 협력 의지도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 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규칙에 기초한 세계 질서, 민주적 원칙과 보편적 인권 존중에 전념하는 세계라는 공동 비전을 향해 계속 나아가기 위해 윤석열 당선인의 정부, 한국 국민과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한미관계는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따라 꽃을 피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양국 관계의 핵심이 두 국민 간 오랜 유대라면서 한복, 김치,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국민은 한복과 김치 같은 전통과 관련된 특성에서부터 BTS, 오징어게임 같은 최근 문화 현상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풍부한 문화로부터 이득을 보고 있다"며 "양국 국민 간 유대와 신뢰, 애정이 튼튼하고 활기차게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6일 대학생들을 만나 청년 세대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3일 한 전 대표 측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6일 서울 마포구 신촌의 한 모임 공간에서 연세대·고려대 등 8개 대학 총학생회 연합인 '총학생회 공동포럼'의 '2025 대학생시국포럼' 첫 강연자로 참석한다.총학생회 공동포럼 내부 논의 끝에 가장 이야기를 듣고 싶은 정치인으로 한 전 대표가 꼽혔다는 게 한 전 대표 측 설명이다.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그리고 미래세대'라는 주제로 약 20분간 강연을 한 뒤 대학생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강연 후에는 대학생들과 '닭갈비 오찬'도 예정돼 있다.또한 한 전 대표는 이달 중으로 대구·부산·충청 등 지역별로 대학을 찾아 순회 강연을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이 개최될 경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무당층 비율이 높은 청년 세대 표심을 일찌감치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한 전 대표는 전날 제2연평해전 관련 연극을 관람한 데 이어 오는 5일 서울에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박근혜 전 대통령은 3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돼 이런 상황을 맞게 된 것에 마음이 무겁고, 국가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국가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민생이 매우 어려우니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또 "거대 야당을 상대로 하는 힘든 일이 많겠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다해달라"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은 "두 대표가 경험이 많은 만큼 이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이라며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박 전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개인의 소신이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힘을 합쳐야 한다. 개인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어렵게 할 수 있다"라고도 강조했다.이어 "집권 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 개인행동을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고, 대립해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도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일 "여론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는 중도층의 민심은 이미 윤석열은 파면했다"고 밝혔다.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측이 주장하는 '계몽령'은 결국 극우세력의 꿈일 뿐"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김 사무총장은 "'12·3 내란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단호하다"며 "한국갤럽 기준 중도층의 70%가 탄핵에 찬성하고 있고 62%가 정권 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탄핵반대 집회 참석자 규모와 관련해 "큰 의미는 부여하고 있지 않다"며 "이미 중도층을 중심으로 다수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기정사실로 했기 때문에 극우세력이 조급해져서 (집회에) 몰려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오는 3월12일이 되면 12·3 내란이 일어난 지 100일째가 된다"며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핵 심판 선고가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사무총장은 명태균 특검과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부부의 게이트에서 이제 국민의힘 게이트로 확산했다"며 "국민의힘이 결백하다면 스스로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특검법 처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김 사무총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대권주자로서 국민의힘의 특검 찬성을 관철해야 한다. 이들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는 있지만 정작 특검법이나 거부권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민주당은 3월 국회에서 다시 민생과 미래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