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특별전
신라 수도 경주 쪽샘지구는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이 묻힌 집단 묘역이다.

2007년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 이후 1천 기가 넘는 신라 무덤이 확인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쪽샘지구 발굴조사를 통해 수많은 유물을 찾아냈다.

2009년에는 740매로 구성된 말갑옷이 발견됐고, 2019년에는 말을 탄 사람과 동물을 사냥하는 사람 등을 묘사한 토기가 나왔다.

행렬도 토기가 모습을 드러낸 쪽샘 44호분에서는 2020년 금동관과 금귀걸이, 팔찌 12점, 반지 10점, 바둑돌 200여 점이 출토돼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적인 경주 쪽샘 신라고분 유물이 대거 서울 나들이를 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마련한 '서울에서 만나는 경주 쪽샘 신라고분' 특별전을 8일 개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쪽샘 신라고분 유적의 주요 유물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목곽묘(木槨墓·덧널무덤)와 신라를 대표하는 무덤 양식인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돌무지덧널무덤), 석곽묘(石槨墓·돌덧널무덤)에서 나온 유물 4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무덤 양식에 따라 3부로 나뉜다.

1부 '덧널무덤'에서는 적석목곽묘가 출현하기 전에 조성된 목곽묘를 설명한다.

복원된 말갑옷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토기를 볼 수 있다.

2부 '돌무지덧널무덤' 공간은 금과 은으로 제작한 각종 장신구, 무기류, 마구(馬具), 흙인형인 토우가 부착된 토기와 행렬도 토기, 농기구로 추정되는 대형 철기 등으로 꾸몄다.

마지막 3부 '돌덧널무덤'은 적석목곽묘에 비해 작고 출토 유물도 빈약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쏠렸던 석곽묘를 다룬다.

굽다리 접시와 뿔잔 받침, 큰칼, 용·거북·새가 새겨진 항아리 등이 공개된다.

전시는 6월 12일까지 한성백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나, 관람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