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현 군수 "선거철 유력 후보 흠집 내기용 네거티브" 반박
민주당 부안군수 후보들 '부동산 투기 의혹' 군수 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 전북 부안군수 예비후보들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권익현 부안군수의 자진사퇴와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종규, 김성수, 김상곤 예비후보는 7일 전북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권 군수가 자신이 허가한 태양광사업시설 부지를 배우자 명의로 사들였고, 인근 정읍시에도 태양광 시설을 매입해 투기 의혹이 있으나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군수가 재임 기간에 아파트 평수를 늘리고 부안군이 보조하는 수소 자동차를 배우자 명의로 우선 배정하는 등 군수로서 사적인 이익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사적이익 추구에 몰두한 군수의 비리를 철저히 밝혀달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부안군수는 2019년 7월 업자를 시켜 농지 6천79㎡에 태양광 500㎾ 허가를 신청하도록 하고, 그 부지를 부인 명의로 매입했다"며 "태양광 허가 전 농지는 평당 8만∼10원이었으나 이후 20만 원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군수는 "선거철을 맞아 유력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용 네거티브로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권 군수는 "태양광 부지는 주변의 권유로 태양광사업 허가가 거의 완료된 시점에서 노후대책의 일환으로 매입했다"며 "태양광 시설은 한 번 설치되면 향후 20년간 아무것도 못 해 땅값 상승의 기대치가 매우 낮은 곳으로 이를 부동산 투기로 주장한 것은 악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파트 이전에 대해 "23평 아파트에서 30년가량 살면서 아파트 옆 동 30평대로 이사했고, 지인에게 돈을 빌려 샀다"면서 "기존 아파트가 팔리면서 변제했다"고 해명했다.

수소 자동차 구매 건에 대해선 "아내가 교육 관련 임기제 공무원을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 등을 활용해 수소 차를 샀다"며 "차를 살 당시에는 구매 희망자가 보급 대수보다 적은 상황이었다"고 강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