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2-0 앞서다 후반전 연속골 내주고 비겨
"청춘 바친 서울과 경기, 만감 교차"
상암벌 정복할뻔한 강원 최용수 감독 "응집력 더 키워야"
승리가 가까워 보였던 FC서울과 경기에서 결국 무승부에 그친 강원FC 최용수 감독은 "응집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과 2-2로 비겼다.

강원은 김대원의 연속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전 중반 이후 2실점 하며 승점 3 사냥에 실패했다.

최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상대 공격 패턴과 빌드업 형태에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 대처한 것 같다"면서도 "2실점이 아쉽다.

버티는 힘, 응집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서울과 인연이 깊은 최 감독이어서 무승부가 더 아쉽다.

지난해 11월 강원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지난 시즌 서울과 마지막 경기를 원정으로 치렀지만, 이 경기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최 감독이 서울이 아닌 팀 감독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지휘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상암벌 정복할뻔한 강원 최용수 감독 "응집력 더 키워야"
최 감독은 1994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에서 프로로 데뷔해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했고, 지도자로서도 서울 지휘봉을 잡고 2012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일구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최 감독은 "만감이 교차했다.

서울은 내가 청춘을 바친 팀이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스트라이커 이정협에 대해서는 오히려 "고맙다"며 다독였다.

최 감독은 "디노의 장기 부상 이후로 최전방에 내세울 선수가 더 없어서 이정협이 체력적, 심리적으로 힘들 것이다.

두드리다 보면 곧 득점이 나올 것이다.

지금 헌신의 자세로 고군분투하는 점에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김대원의 선제골을 돕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양현준에 대해서는 "활동 반경이 넓고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는 지능적인 움직임이 좋다.

미래의 좋은 자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안익수 서울 감독은 경기 막판 부상을 입은 베테랑 공격수 고요한의 몸 상태에 대해 "많이 걱정된다.

경미한 부상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