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에 대한 원숭이 실험에서 표적 유전자의 발현이 효과적으로 억제됨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OLX702A는 올릭스의 리보핵산간섭(RNAi) 플랫폼 기술인 ‘GalNAc-asiRNA’을 기반으로 한다. 올릭스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원숭이를 대상으로 OLX702A의 비임상 효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OLX702A를 투여한 원숭이에서 표적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되는 효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높은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ALT) 및 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AST) 수치를 가진 개체에서 이 수치가 정상 범위로 감소하는 결과를 확보했다고 했다.ALT는 주로 간세포 안에 존재하는 효소다.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중 농도가 증가한다. AST는 간세포를 비롯한 심장과 근육 등에 분포하는 효소다. 간 손상 시 혈중 수치가 증가하고, 급성 간염에서 급격한 증가 양상을 보인다.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OLX702A는 B형 간염 치료제(OLX703A)와 함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올릭스의 갈낙 플랫폼이 갖춘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NASH 치료제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기 대표는 오는 9일 열리는 대한내분비학회 주최 심포지엄에 초청연사로 참가해 OLX702A의 원숭이 실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김예나 기자
삼성증권은 7일 올 1분기 헬스케어 업종 전반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시했다. 헬스케어 업종은 금리 상승 영향과 연초부터 쌓여온 악재 등으로 인해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서근희 연구원은 “지난달에만 녹십자 ‘IVIG’, 메지온 ‘유데나필’, 휴젤 ‘레티보’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가 불발됐다”며 “높은 수준의 기술이전 계약이 단기간에 성사되기 어렵고, 이미 여러 건의 임상 실패와 허가 취소 등으로 바이오 기업에 대한 평가 잣대가 엄격해졌다”고 말했다. 바이오 기업의 기술특례 상장도 점차 감소세다. 2020년 17건에서 지난해 9건으로 줄었다. 서 연구원은 “올 들어 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IPO) 승인 거절이나 상장 철회 누적 건수는 2건으로 확인된다”며 “신규 종목 상장 부재로 인해 헬스케어 업종의 투자가 축소됐다”고 했다. 분석 대상(커버리지)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다소 부진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올 1분기 커버리지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직전 추정치 대비 각각 13.2%와 42.8% 낮췄다. 서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제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까지 안정적 실정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업종 전반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커버리지 기업 합산 영업이익을 낮췄다”고 했다. 미용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기업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수혜는 있겠지만, 상반기 중국 봉쇄(락다운) 지속 여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서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은 전방 사업의 수요 감소보다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연된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을 제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2~3분기에 자체 개발 백신 ‘GBP510’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코백스(COVAX) 외 기타 국가와의 직접 계약을 맺어, 하반기에 가파르게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영업 활동 정상화와 ‘빔팻’의 복제약(제네릭) 발매로 인한 반사 수혜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 연구원은 “우울한 업종 상황에도 불구하고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것은 국내 위탁생산(CMO)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2~3년 안에 유한양행·오스코텍의 ‘레이저티닙’, 알테오젠의 ‘ALT-B4’ 등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불경기에도 올해 루닛에 이어 내년 SK팜테코의 IPO가 예정된 만큼, 새로운 투자처로도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예나 기자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엠아이텍은 비혈관용 스텐트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유럽 인허가를 통한 품목 확대에 기반한 해외 시장 매출 지속 성장, 판가 인상을 통한 매출 외형 성장과 평균 판매 가격(ASP) 상승 효과를 통한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엠아이텍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의료 기기 기업(보스턴사이언티픽·올림푸스)발 매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글로벌 성장으로 실적 상승 엠아이텍은 전 세계 98개국에 비혈관용 스텐트를 수출하는 의료 기기 기업이다. 지난해 한국·일본·브라질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총매출액은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0% 불어난 132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호실적의 배경은 주요 시장의 판가가 오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업 비용이 감소했으며 글로벌 비혈관용 스텐트 수요가 증가하고 품목이 확대된 것에 따른 것이다.스텐트는 혈관용과 비혈관용으로 나뉜다. 특히 고령자와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비혈관용 스텐트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20년 약 10억 달러(약 1조2200억원)에서 2026년 약 15억 달러(약 1조8300억원)로 연평균 7.1%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엠아이텍의 스텐트는 경쟁사와 다른 제조 공법을 채택해 유연성과 장력 등에서 강점을 지닌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 기기 기업인 보스턴사이언티픽과 일본 시장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글로벌 1위 경쟁사와의 파트너십으로 향후 기술 개발과 유통·영업 등에서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또한 지난해 12월 섬유개발연구원·분당차병원 등과 함께 국책 과제를 통해 생분해되는 메디컬 섬유 개발에 성공해 2024년, 2025년 약물 방출형과 생분해성 스텐트 신제품 출시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북미 시장 파트너인 올림푸스와의 재계약이 예상되는 시점으로 제품 판가 인상과 ASP가 높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또 한번의 실적 점프를 전망할 수 있다.엠아이텍의 지난해 세계 1, 2위 시장은 북미와 유럽이다. 북미 비율이 33%로 가장 높고 이어 유럽이 28%로 2위다. 북미발·유럽발 수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44.5% 늘어난 30억원과 19.2% 증가한 115억원으로 2019년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총 3건의 FDA 인허가를 획득했고 유럽 시장에서는 올해 1월 신제품 3종의 인허가를 획득하며 판매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파트너사인 올림푸스의 내시경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엠아이텍의 가장 큰 수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아시아다. 그중 일본 시장의 유통을 맡고 있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의 공격적인 판가 인상을 통한 ASP 상승 효과, 올해 2분기에 예정된 중국발 식도·담도 승인 및 출시 등을 통해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올해 엠아이텍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4.1% 늘어난 624억원, 영업이익은 22.7% 불어난 162억원으로 추정된다.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2021 하반기 제약·바이오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