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자체를 막론하고 시청, 군청 청사를 옮기는 것은 중요한 지역 이슈다.

이전 필요성이 생겼다 해도, 기존 청사가 있는 지역주민 반대, 유치 경쟁 과열, 막대한 재정이 필요해 쉽사리 이전 문제를 꺼내기 힘들다.

경남에서는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때 홍준표 당시 후보가 창원시에 있는 경남도청 청사를 마산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했지만, 선거 뒤 흐지부지됐다.

2010년 통합 창원시 출범 당시에는 통합 청사로 결정된 옛 창원시청 대신, 다른 곳에 시청사를 다시 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유야무야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장 예비후보 중 1명인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이 6일 김해시청을 옮기겠다는 공약을 냈다.

그는 현재 54만 명인 인구가 100만 명이 될 때를 대비하고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을 묶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청사 유치와 묶어 김해시 청사를 옮길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1984년 준공된 김해시청 청사는 부원동 주택가에 있다.

청사 위치가 부산과 가까운 곳에 치우쳐 신도시가 생겨 인구가 많은 장유나 진영읍과는 떨어져 있다.

공 예비후보는 "김해시 청사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지금 시청 자리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면 구 시가지를 살릴 수 있다"며 "부울경 특별지자체 청사 유치와 함께 청사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