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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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 이어 보험업계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는 분할상환 방식 주담대 혼합형 상품 금리(5년 고정+이후 변동)를 내달 중 인하한다. 금리 인하 폭은 0.2%포인트 수준이다. 신한라이프 주담대 상품 최저금리는 올해 들어 줄곧 오름세를 보여왔다. 신한라이프 주담대 상품 최저금리는 지난 1월 연 3.80%에서 2월 연 4.06%로 오른 뒤, 3월 같은 수준에 머물다가 이달 연 4.14%까지 뛰어올랐다.

신한라이프의 주담대 금리 인하 결정은 지난해부터 이뤄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자산운용 수익률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보험사의 경우 운용자산 대부분을 채권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장기 채권 금리가 상승할수록 수익성 개선 여지가 커진다. 최근 KB국민은행, 농협은행이 잇따라 주담대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대출 금리 경쟁력 확보 필요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신한라이프 측 설명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다음 달 중으로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주담대 최저금리가 3%대로 낮아지도록 조정할 계획"이라며 "최근 기준금리가 연달아 인상되면서 채권 금리가 오른 영향이 크다. 이외에도 가중 평균 금리 수준, 은행권 주담대 금리 인하 결정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오는 8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하한다. 올해 1, 2월 우대금리를 늘리는 식으로 주담대 이자율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낮춘 데 이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0.1~0.2%포인트 수준에서 주담대 금리 한시 인하를 결정했던 국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금리를 더 낮춘다. 이에 따라 주담대 혼합형 상품 금리(고정)는 0.45%포인트, 변동금리 상품은 0.15%포인트 금리가 낮아진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