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다미엔 마그루 대변인은 지난 5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근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내용은 사실이고 우리와 미리 상의한 내용"이라며 기밀 임무 수행 중인 이 씨의 근황을 전했다.
다미엔 마그루 대변인은 "국제여단에 들어온 이들은 실제 전투 관련 임무를 맡고 전선에 배치된다"며 "한국 사람들도 다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투입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투경험이 없으면 우크라이나에 오지 말라"며 "재정적 지원이나 물자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투기, 방공시스템, 대함유도탄 등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가 보고 있는 만큼 이건 세계 대전이다"라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전날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근씨와 의용군 대원 2명이 함께 촬영한 사진이 게재됐다.
그동안 이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몇 차례 사진을 공개했으나 실제 의용군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씨 옆에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한 매체에서 국제 의용군 대원으로 소개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지급된 체코제 CZ-806브렌2로 추정되는 총을 들고 있다.
이근씨는 지난달 6일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무단 입국한 후 행방이 묘연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사망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씨는 "제가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후로 제 거취에 대해 수많은 추측과 혼동이 난무했다"면서 "현재 미국, 영국 등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