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석탄 가격 t당 100달러 13년만에 돌파
미국 석탄 발전 2030년까지 45% 감소 전망
미국 석탄 발전 용량의 45% 이상이 2030년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가 전망했다.

IEEFA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발전업체들은 2030년까지 99.2GW(기가와트) 용량의 석탄발전소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 뒤에도 몇 년간 36.8GW의 석탄 발전 용량이 추가로 없어질 예정이다.

그러면 폐쇄 계획이 없는 석탄 발전 용량은 82.4GW만 남는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미국 석탄 가격이 13년여 만에 처음으로 t당 100달러를 넘은 가운데 나왔다.

이날 공개된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센트럴 애팔래치아 석탄 가격은 지난주 t당 106.15달러로 9% 올라 2008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발전은 점점 석탄에서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로 이동하고 있다.

환경 규제 강화와 유지비 증가로 석탄 발전 운영 비용은 더 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5년까지 발전 부문에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IEEFA는 더 많은 석탄 발전소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했다.

데니스 왐스테드 IEEFA 애널리스트는 "사라질 (석탄) 발전소 수는 놀랍다"며 "그 숫자는 의심의 여지 없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환경보호국(EPA)의 엄격한 정책이 시행되는 2028년에는 가장 많은 22GW 용량의 석탄발전소가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석탄발전소는 2011년 318GW 발전용량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99GW 용량의 발전소가 폐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