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근 예비후보 "언론사 여론조사 통해 단일화하자"

보수 성향 제주도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2차 단일화' 추진이 진전을 보인다.

제주교육감 선거 보수 후보 '2차 단일화' 성사되나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5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광수 예비후보가 지난달 모 언론사 인터뷰에서 제시했던 대로 언론사 주관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하자"고 김 예비후보에게 제안했다.

해당 방식은 두 예비후보와 3선 도전 예정인 이석문 현 교육감까지 3인을 대상으로 한 언론사 주관 여론조사 중 이달 중(4월 5∼30일) 발표되는 2개 이상 여론조사의 지지율을 합산해 조금이라도 앞선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고 예비후보는 "이 방식은 김 예비후보가 말한 도민 100% 여론조사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복잡한 실무 협의를 배제할 수 있으며 여론 왜곡 역시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 방식은 두 후보에게 충분한 선거운동 기간을 보장함으로써 어느 후보가 제주교육을 이끌 적임자인지를 도민들이 가늠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으며, '깜깜이 선거'라는 오명이 붙은 교육감 선거에 대한 도민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최적의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가 이 방식에 동의한다면 금주 중 후보자 간 협의로 간단한 실무적 절차를 진행한 뒤 오는 11일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방식 합의 내용을 도민에게 밝히고자 한다"며 김 예비후보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앞서 도민 50%와 선거인단 50% 대상 ARS 여론조사를 통해 중도·우파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김 예비후보도 애초 이 단일화 논의에 참여했었으나, 여론조사 대상을 '도민 100%'로 해야 한다며 이견을 보이다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3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의 이석문 현 교육감에 맞서기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구체적 방식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이후 김 예비후보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 100%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재차 제안했고, 이날 고 예비후보가 구체적 방식을 제시하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