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이버 해킹 단체인 어나니머스가 러시아 군인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는 러시아 군인 12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며 “우크라이나 침입에 참여한 모든 군인들은 전범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추가 해킹 공격도 예고했다. 어나니머스는 “러시아가 공격을 멈출 때까지 해킹을 계속하겠다”며 “푸틴 대통령에 의해 일어난 온갖 범죄들로 인해 인류가 러시아를 용서하는 데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의 러시아 대상 해킹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단체는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같은달 27일 “러시아 정부에 대한 사이버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어나니머스는 지난달 러시아의 국영 미디어그룹인 VGTRK의 방송 채널들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러시아 기업·검열기관도 해킹했다고 주장 중이다. 이 회사는 러시아 건설사인 로스트프룩스의 데이터를 해킹해 시추·광업용 장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는 러시아와 거래를 계속하고 있는 서방 업체들도 해킹 표적으로 삼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