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제고 위해 지역기업 협업구축·취업창업 지원 제도 강화 주문
전남대 학생 40%, 위기원인 '탈광주·열악한 취업환경' 꼽아
전남대학교 학생 10명 중 4명은 전남대의 위기 원인으로 광주를 이탈하는 청년의 증가와 지역의 열악한 취업 환경을 꼽았다.

5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전대신문'이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전남대 재학생 206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남대의 심각한 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21.6%가 '탈(脫) 광주 하는 청년의 증가'라고 답했다.

이어 '지역의 열악한 취업환경'(18.4%),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부족'(16.7%), '대학 서열화'(14.8%), '수도권 중심의 정부 재정 지원'(12.9%), '대다수 학생의 공기업·공무원 선호'(10.4%) 등 순으로 꼽았다.

전남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응답자의 26.0%는 '지역기업과 협업 관계 구축'을 선택했다.

이어 '취업 및 창업 지원 제도 강화'(17.5%), '대외활동 지원 제도 강화'(17.5%), '학문 전공의 다양성 및 연구지원 등 교육 내실화'(13.1%), '장학 지원 제도 확대'(9.5%), '다른 대학과 교류 제도 확대'(7.8%) 순으로 답했다.

전남대의 강점으로는(복수 응답 가능) 응답자의 99.5%가 '저렴한 등록금'을 꼽았고 '장학지원제도'(83.0%), '지역에서 인정받는 대학의 위상'(82.0%), '학문전공의 다양성'(71.8%), '강의의 수준과 커리큘럼'(59.7%) 순으로 선택했다.

전남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응답자의 77.7%가 '광주의 거점 국립대학교'라고 밝혔고, '민주화운동의 중심지'(18.4%)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30년 후 기대하는 전남대의 모습에 대해 응답자의 48.5%가 '질 높은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이라고 밝혔고 '호남을 대표하는 우수대학'(31.1%), ' 학생과 긴밀히 소통하는 대학'(16.5%) 순으로 대답했다.

광주시 균형발전정책과 류재준 전문위원은 "전남대에 전국에서 인정받는 학과를 늘려 많은 인재가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학 내부의 구조조정 및 역량 강화 대책을 마련한 후 정부의 지원을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