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 특유의 냄새 최소화…雪山 광고로 시원함 부각
‘던힐’ 브랜드로 잘 알려진 BAT는 영국의 글로벌 담배 기업이다. 한국 사업을 맡은 BAT로스만스는 영국계 기업 특유의 예의 바른 신사 문화를 제품 브랜드에 투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AT로스만스의 이러한 노력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담배 에티켓’이 엄격해진 시대에 맞춰 새로운 흡연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최근 ‘던힐 아이스 큐브’를 통해 담배 냄새 저감 기술(Less Smell Technology)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흡연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궐련 담배 특유의 냄새를 효과적으로 줄여 사회적 배려를 고려하는 성인 흡연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신제품 ‘던힐 알프스 부스트’ 출시

‘던힐 알프스 부스트’는 BAT로스만스가 봄을 맞이해 ‘상쾌한 맛’과 ‘시원캡슐’이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다. 싱글 캡슐 슈퍼 슬림 타입을 선택한 던힐 알프스 부스트는 궐련을 감싸는 종이에 냄새 저감 기술을 적용해 담배 연기 냄새를 줄였다. 동시에 깔끔한 맛을 전달하는 데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냈다.
궐련 특유의 냄새 최소화…雪山 광고로 시원함 부각
그뿐만 아니라 시원한 느낌의 천연 멘톨과 달콤·상쾌한 코팅 필터는 흡연자들에게 다채로운 흡연 경험을 제공한다. 제품 전반에 녹아든 천연 재료는 던힐 알프스 부스트가 내세운 ‘자연의 시원함’을 부각한다.

BAT로스만스는 자연의 시원함을 제품 패키지에도 담았다. 전면의 눈 덮인 ‘설산’ 이미지와 블루·그린 같은 시원한 색감의 조화로운 배치는 상쾌한 흡연의 경험을 시각적인 즐거움으로 표현한다. 가볍고 달콤한 경험을 원하는 흡연 트렌드에도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궐련 특유의 진한 냄새와 텁텁한 느낌에서 벗어나 가볍고 달콤한 맛과 향을 찾는 소비자들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국내 담배 시장에서 가향 담배(향이 첨가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2억7000만 갑(6.1%), 2015년 6억1000만 갑(18.3%), 2019년 12억3000만 갑(35.6%), 2020년 13억8000만 갑(38.4%)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성인 흡연자들이 상쾌하고 시원한 봄을 즐기길 기대하는 마음을 신제품에 담았다”며 “BAT로스만스는 소비자 기호를 제품에 반영해 가향 담배에 최적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BAT로스만스는 2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글로 프로 슬림(glo pro slim)’의 한정판 아티스트 컬렉션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글로 프로 슬림의 심플한 이미지에 아티스트 특유의 개성을 입혀 성인 흡연 소비자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첫 번째 출시한 ‘제이블랙-배즈본 에디션’에 이어 ‘온주완-성낙진 에디션’도 출시 2주가 지나지 않아 연이어 조기 완판됐다. 지난달 28일 마지막으로 공개된 페이크 아티스트 ‘김세동(샘바이펜)’ 에디션도 익살스러운 폭탄 캐릭터와 텍스트 디자인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메타버스에서 채용설명회

BAT로스만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어울리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차세대 리더 육성 프로그램(GGP·Global Graduate Programme)을 메타버스에서 소개하고 채용설명회도 열었다.

BAT로스만스의 메타버스 설명회와 채용상담회엔 200명 이상의 대학생이 참가했다. 이들은 메타버스 공간에 접속해 BAT로스만스의 인재 육성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채용 담당자와 온라인으로 1 대 1 상담을 하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MZ세대가 익숙한 디지털 환경에서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담배회사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채용에 나선 것이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지원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MZ세대가 정형화한 오프라인 채용설명회에 참가하는 부담을 줄이고, 편안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BAT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BAT로스만스는 지난달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와 사회초년생 후견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보육시설 퇴소 청년 후원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또한 대학생 환경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친환경 이슈에 대한 미래 세대의 인식과 관심을 키우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