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권에서 고양∼양주∼의정부 32.1㎞를 동서로 잇는 철도망인 교외선의 운행 재개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고양시는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교외선 운행 재개에 필요한 안전진단을 위해 사전 조사로 열차를 비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고양 일부 구간에서는 철로 건널목 확장 공사도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와 고양·의정부·양주시, 코레일은 오는 6월까지 차량 정밀 안전진단 협약을 할 계획이고 올 하반기에는 노선 운영 세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교외선은 1963년 8월 설치된 뒤 관광·여객·화물운송 등에 활용됐으나 2004년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된 철도망으로, 그간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경기도, 고양·양주·의정부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는 낡은 시설을 개량해 운행 재개를 추진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교외선 운행 재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시·군 간 의견 조정 및 행정적 지원을, 고양·의정부·양주시는 역사 및 열차 운영손실금과 철도 차량 안전진단비 부담을, 국가철도공단은 시설개량을, 한국철도공사는 운영을 각각 담당할 계획이다.

교외선 운행 재개 사업은 국가철도공단이 국비 497억원을 바탕으로 올해 8월까지 노후 철도시설 개량을 위한 실시설계를 시행한 뒤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연간 운영손실비 45억원, 정밀 안전진단비 103억원, 청원건널목 개량비 13억원은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3개 시가 부담하고, 경기도는 정밀 안전진단비의 30%인 31억원을 지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