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최근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스타트업 관련 행사가 연이어 열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차 축소되면서 소규모,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행사들이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 동안 두 개의 스타트업 관련 행사가 부산에서 열렸다. 부산연합기술지주는 부산시, 부산상공회의소,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달 31일 벡스코 APEC 홀에서 ‘FLY 2022’ 행사를 열었다. 지역 14개 공공기관과 30개 스타트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망 스타트업의 기업설명회(IR)와 함께 투자 연계를 위해 서울대 기술지주와 수도권 소재 벤처캐피털도 다수 이날 행사 현장을 찾았다.

민간 행사도 열렸다. 지난 1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전지적 지역 스타트업 시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날 열린 프로젝트에는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김학수 소셜빈 대표와 제주지역 창업가인 이금재 일로와 대표가 강연을 맡았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관광공사 등 공공기관 관계자도 현장에 나와 스타트업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라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역 스타트업 간 연계도 더욱 강력해진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소속 200개 회원사가 각 사의 서비스를 멤버십 형태로 만들어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강석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 사무국장은 “스타트업 복지 강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분기별로 100명 이상이 참가하는 현장 행사를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