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증설반대·이전촉구 주민대책위, 후보에 찬반 공개 질의
김해 장유 소각장, 지방선거 쟁점되나…시 인구 30% 거주
주민 반대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경남 김해시 장유소각장 증설 사업이 이번 지방선거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옛 장유면(현 장유 1·2·3동) 지역 장유 1동(부곡동)에 있는 장유소각장은 장유 주민 전체 관심사다.

기존 김해 시가지와 떨어져 있는 장유는 아파트 단지 입주로 인구가 계속 늘어 2013년 3개 동으로 쪼개졌지만, 전체 주민이 16만명을 넘는다.

김해시 전체 인구(54만명)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장유소각장 증설반대·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이하 소각장 반대 비대위)는 4일 여·야 김해시장 예비후보, 장유 지역구 시·도의원 예비후보 전원에게 소각장 증설과 광역화 사업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다.

소각장 반대 비대위는 장유소각장 증설·반대에 대한 찬반 입장과 그 이유를 11일까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소각장 반대 비대위는 또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대안을 마련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소각장 반대 비대위는 공개질의서 발송과 별도로 경남도가 김해시가 추진하는 소각장 증설사업을 경남도가 승인할 경우를 대비해 장유주민(장유 1·2·3동) 717명이 시민 소송인단으로 참여해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인구증가로 폐기물 배출량이 많아지자 2001년부터 가동하던 장유 소각장 소각로(1호기)를 개·보수하고 2호기를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장유주민들이 악취·분진 피해와 건강 우려를 호소하며 소각장 증설에 반대해 지금까지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소각장 반대 비대위는 촛불집회, 시청 앞 집회, 거리 행진 등을 수십차례 진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