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감남종 명인 별세
광주 무형문화재 제11호 판소리 고법 예능 보유자인 이산 감남종 명인이 2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전남 해남군 삼산면 출신인 감 명인은 1945년 임방울 명창의 소리에 북을 쳤던 고명진 선생에게 고법(鼓法·북을 치는 법)을 배웠다.

국내 최초로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 보유자로 지정된 김명환 명인이 1954년 해남 대흥사 인근 마을에 머물던 당시에 고법을 전수받았다.

감 명인의 호인 이산은 일산이라는 호를 썼던 김명환 명인이 "내 고법을 이으라"는 의미로 지어준 것이다.

감 명인은 1984년 전국고수대회에서 명고부 장원상을 받았으며, 1989년 창단한 광주시립국극단에서 상임지도위원 지정 고수로 일했다.

각종 고수 대회에서 심사위원을 맡았고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김명환 명인의 직계 수제자로 인정받아 1995년 4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1호 판소리 고법 예능 보유자로 지정됐다.

감 명인은 수많은 근·현대 명창의 고수였다.

1994년 성창순 명창의 호주 공연 지정 고수를 맡았으며 공대일, 장월중선, 정순임, 윤진철, 이임례, 이지오 등 수많은 명창의 소리에 북 장단을 맞췄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 감 명인을 중심으로 한 판소리 고법 보고서를 냈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지오 씨, 아들 영표·승표·행표·행석, 딸 요숙·숙현·미숙 씨가 있다.

빈소는 광주 광산구 광주보훈병원 장례식장(☎ 062-973-9164), 발인은 4일 오전 11시 30분, 장지는 대전현충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