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꿀벌 실종'으로 벌통 7만6천개 피해

경북도, 피해 농가에 110억원 지원…양봉산업 육성계획 추진

경북 지역에서 최근 '꿀벌 실종'으로 벌통 7만6천개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꿀벌 벌통 30개(군) 이상 양봉 사육 농가 중 50％ 이상 피해를 본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도는 피해 벌통이 전체의 13％에 해당하며, 영세 사육 농가를 고려하면 실제 피해가 20∼30％에 달할 것으로 본다.

도는 110억원을 긴급 투입해 피해 농가들이 벌 입식비와 면역증강제 등을 마련하도록 지원한다.

도는 양봉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농어촌진흥기금 50억원을 투입하는 등 꿀벌 실종 피해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밖에 도는 '경북 양봉 산업 육성 5개년 종합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도는 종합계획에서 생산기반 안정, 품종개량 및 병해충 관리, 밀원(蜜源·벌이 꿀을 만드는 원천) 조성 장려, 토종꿀 브랜드 육성이라는 4대 전략을 마련해 2026년까지 21개 사업에 82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1월부터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꿀벌 실종이 확산하면서 전국 양봉 20％를 차지하는 도내에도 피해가 발생했다"며 "처음 겪는 이번 사태 극복을 위해 긴급지원책 등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