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전에서 연장 10회말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이로써 전날 개막전에서 롯데에 당한 2-7 패배를 갚고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지난해 타격왕 이정후가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전병우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 10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승호가 시즌 첫 승리를 낚았다.
롯데는 8회말 1사 1루부터 등판한 최준용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 롯데 선발 박세웅의 투수전 속에 팽팽하게 전개되던 승부는 막판에 요동쳤다.
롯데는 5회초 1사 2루에서 정보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키움은 5회말 이용규의 볼넷, 김혜성의 우전 안타와 도루를 묶어 1사 2, 3루 찬스를 맞았다.
한방이면 역전이 가능한 기회였으나 키움은 이정후의 내야 땅볼로 1-1 동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이정후는 같은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았다.
키움은 7회말 1사에서 신인 박찬혁이 롯데 구원 구승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롯데는 좌완 김유영을 투입했으나 김유영은 첫 타자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김혜성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고 전세를 뒤집었다.
키움이 승기를 잡은 듯했으나 롯데의 추격은 매서웠다.
롯데는 8회초 DJ 피터스, 정훈의 적시타를 묶어 3-3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정훈의 병살타가 나와 땅을 쳤다.
반면 키움에는 행운이 따랐다.
연장 10회말 1사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천장까지 높이 치솟은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시야에서 놓쳐 2루타를 헌납했다.
키움은 후속 타자 전병우가 롯데 최준용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