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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전·카카오 소액주주 줄었다…'동학개미' 이탈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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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 부진 이어지자 실망
    2년 만에 개인투자자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동학개미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증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크게 성장했다. 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국민주 반열에 오른 주식도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3000선이 무너진 작년 4분기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3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개 상장사의 소액주주 수를 분석한 결과, 분기별 소액주주 수를 공개한 10개 기업 중 8곳의 소액주주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기업 중 소액주주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말 518만8804명에서 작년 말 506만6351명으로 2.4%(12만2453명) 줄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2019년 말 56만8313명에서 2020년 말 215만3969명으로 1년 만에 네 배 가까이 급증했다. 작년 1분기 말 386만7960명, 지난해 2분기 말 454만6497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해 3분기 말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5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주가가 6만원대로 쪼그라드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다.

    국내에서 소액주주 수가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인 카카오는 감소 폭이 더 컸다. 작년 3분기 말 201만9216명에서 작년 말 191만8337명으로 5.0% 급감했다. 카카오 소액주주 수가 감소한 것도 2019년 말 이후 2년 만이다. 작년 9월 플랫폼 기업 규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단체 매각 등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2.72%), 삼성SDI(-9.27%), 카카오뱅크(-4.57%), SK이노베이션(-6.04%) 등도 소액주주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시총 상위 20개 기업 중 소액주주 수가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곳은 네이버(0.39%)와 삼성물산(0.39%)뿐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 3000포인트 시대를 연 주역인 개인투자자의 증시 이탈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5월 77조원대에서 현재 63조원대까지 내려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물적분할 후 모·자회사 중복상장, 낮은 배당성향, 경영진의 내부자 거래 등으로 소액주주 권리가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주식 대신 미국주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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