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 개편, 아직 그림 완성 안 돼…6월1일 이후 개편 못 박을 수 없어"
"여가부 폐지 후 대안, 여러 옵션 열어두고 검토"
인수위, 내일 국정과제 1차 초안 보고…분과별 취합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본격적인 국정과제 도출 작업에 돌입한다.

인수위 신용현 대변인은 3일 오후 통의동 사무실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9시 인수위원장 주재 전체 회의가 삼청동 대회의실에서 열린다"면서 "이 자리에서는 당초 계획했던 것처럼 국정과제 1차 초안 내용이 보고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내일 보고되는 1차 초안은 말 그대로 분과에서 올라온 내용이 단순 취합된 것"이라며 "이 내용을 토대로 본격적인 분과 간 협력, 조율, 레벨 조정과 내용 다듬기 등 국정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획조정분과와 인수위원장께서 요구한 내용이 있다"며 "그냥 쭉 10개, 15개 다 줄 게 아니고 우선해야 하는 과제, 일종의 분과별 대표 과제 3~5개를 주고 그 외 과제들도 주고, 이번 새 정부 임기 내 다 이룰 순 없지만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해야 하는 장기 과제도 같이 도출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또 "국정과제 발표를 5월 3일에서 9일 사이로 당선자가 직접 발표하는 것으로 예정했고 그렇게 하려면 5월 2일은 당선자가 안을 확정할 수 있을 만큼 국정과제가 정리돼야 한다"면서 "역산하면 4월 18일, 그때쯤에는 맥은 나와야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4월 18일을 국정과제 2차 초안 보고 시점으로 잡고 있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정부 조직 개편안과 관련해 "6월 1일 이후로 개편된다고 못 박을 수 없는 상황이고 개편안에 대해선 이제 논의가 시작되고 있어서 그림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점과 규모에 대해 인수위 차원에서 확인해드리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여성가족부 폐지 후 대안에 관해서는 여전히 다른 부처에 관한 정부 조직 개편안과 마찬가지로 아직 여러 옵션을 열어 두고 검토 중"이라며 "사회단체 의견을 듣는 과정, 내부 여러 부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최근 공군 KT-1 훈련기 충돌 사고와 관련해 현 정부에 "첫째,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세우고 실행에 옮길 것, 둘째,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께 국가 최고의 예우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신 대변인이 전했다.

신 대변인은 "인수위는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서는 두 가지에 대해 확실한 신념을 갖고 일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숨진 조종사들의 명복을 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