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코로나 확산 우려 영향", 닷새째 하루 확진자 1만명대
4월 첫 주말인 2일 벚꽃 만개 등으로 교통지옥이 우려됐던 부산지역 주요 나들이 명소 주변 차량 소통이 비교적 원활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교통상황실을 중심으로 원거리 해운대권·동해고속도로와 근거리 동부산권 일대의 주요 교차로 및 우회도로를 집중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우려와는 달리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 도로는 평상시 주말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주말마다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큰 변화가 없이 평상시와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주변 도로 주변에도 심각한 정체는 없었다.

롯데월드 측은 코로나19 확산 속 고객 분산을 위해 오는 10일까지 사전예약 고객만 입장할 수 있게 했고, 그마저도 하루 6천명으로 입장을 제한했다.

시설 내 주차장에도 여유 공간이 더러 보였다.

몰려드는 차량은 비교적 적었지만, 롯데월드 주차장 위에 자리한 출입문 앞에는 오전 10시 개장 이전에 수백병이 모여 입장을 기다렸다.

상당수가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선 오시리아역에서 롯데월드 내부까지 왕복 운행 셔틀버스도 운영됐다.

벚꽃이 만개한 낙동강 일대에도 극심한 정체는 없었다.

부산의 주요 봄꽃 축제인 낙동강유채꽃축제, 강서 낙동강30리 벚꽃축제, 삼락벚꽃축제 등이 취소됐지만, 올해는 꽃이 핀 현장에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해 구경할 수 있었다.

경찰은 상당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각종 범죄 예방활동 활동에 나서는 한편 차량 정체가 예상되는 주요 지점에 교통경찰관을 집중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창한 날씨 속에 벚꽃이 만개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며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닷새 연속으로 1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