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기 논란' 靑-인수위 한랭전선…반전 계기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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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사과요구하며 역공…국힘, 靑에 "내가하면 로맨스인가" 직격
'특활비·옷값' 겹쳐 감정싸움 양상…주말 실무협의 거치며 분위기 바뀔지 주목 문재인 정부 임기말 '알박기 인사' 논란이 계속되면서 1일에도 청와대와 국민의힘 사이에는 여전한 냉기류가 흘렀다.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 확산에 인사 문제까지 불거지며 수세에 몰린 청와대는 이날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인수위 측에 사과를 요구하며 역공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여전히 인사에 문제가 있다며 맹공을 이어갔다.
그러나 신·구권력의 극한 대립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여가는 가운데 양측은 내부적으로는 공격 수위를 고민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여기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한 실무협의가 어느 정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말을 지나며 양측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잡을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청와대와 국민의힘은 최근 불거진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선출 적정성 논란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우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에 나와 전날 박 대표 선출에 대해 '몰염치한 처사'라고 비판한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박 수석은 "(원 수석부대변인의 브리핑으로) 모욕을 당하는 느낌이었다며 "'알박기', '비상식'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의심만으로 이렇게 규정할 수 있나.
거꾸로 인수위는 민간기업에까지 청와대 정부의 인사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원 수석부대변인은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인수위는 상식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뿐인데 청와대에서 감정적으로 해석한 것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전날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대표 자리에 눈독을 들이나'라는 논평을 한 것을 겨냥해 "내가 눈독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이고, 남이 눈독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인가"라며 공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이나 특수활동비 사용 논란 등이 시기상 맞물리면서 양측의 공방이 더 격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옷값에 특수활동비가 들어갔는지 등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은 "(법률상) 비공개로 돼 있는 것을 저희에게 왜 공개하지 않느냐고 하면, 저희에게 위법을 하라는 얘기와 똑같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이 문제는 김 여사의 사생활에 해당하는 예민한 문제로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지속될수록 양측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양측이 무작정 극한대치 양상만 연출한 것은 아니다.
특히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회동을 하고 '협조'를 약속했다는 점, 신·구 권력 간 초유의 충돌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이 양측에서 나왔다.
우선 청와대 박 수석은 인터뷰에서 "(인수위 브리핑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회동을 한 좋은 분위기 속에 서로 인수인계를 위해 노력 중인데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했다.
인수위 원 수석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감정적으로 해석했다"고 한 것 역시, 이번 논란은 청와대가 자신의 의도를 확대해석하며 빚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전면전' 양상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양측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상당 부분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반전의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정부와 인수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이 요청한 집무실 이전비용 가운데 일부가 내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다들 신·구권력의 충돌에만 주목하고 있지만, 주말 사이에 양측이 어떻게 얘기를 나누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 관계자 역시 기자들을 만나 "대우조선해양 문제 등만 보면 바다에 파도가 치는 것 같지만, 그 밑바닥은 고요한 양상"이라며 "청와대와 (관계가) 괜찮다"고 했다.
/연합뉴스
'특활비·옷값' 겹쳐 감정싸움 양상…주말 실무협의 거치며 분위기 바뀔지 주목 문재인 정부 임기말 '알박기 인사' 논란이 계속되면서 1일에도 청와대와 국민의힘 사이에는 여전한 냉기류가 흘렀다.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 확산에 인사 문제까지 불거지며 수세에 몰린 청와대는 이날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인수위 측에 사과를 요구하며 역공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여전히 인사에 문제가 있다며 맹공을 이어갔다.
그러나 신·구권력의 극한 대립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여가는 가운데 양측은 내부적으로는 공격 수위를 고민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여기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한 실무협의가 어느 정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말을 지나며 양측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잡을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청와대와 국민의힘은 최근 불거진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선출 적정성 논란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우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에 나와 전날 박 대표 선출에 대해 '몰염치한 처사'라고 비판한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박 수석은 "(원 수석부대변인의 브리핑으로) 모욕을 당하는 느낌이었다며 "'알박기', '비상식'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의심만으로 이렇게 규정할 수 있나.
거꾸로 인수위는 민간기업에까지 청와대 정부의 인사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원 수석부대변인은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인수위는 상식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뿐인데 청와대에서 감정적으로 해석한 것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전날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대표 자리에 눈독을 들이나'라는 논평을 한 것을 겨냥해 "내가 눈독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이고, 남이 눈독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인가"라며 공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이나 특수활동비 사용 논란 등이 시기상 맞물리면서 양측의 공방이 더 격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옷값에 특수활동비가 들어갔는지 등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은 "(법률상) 비공개로 돼 있는 것을 저희에게 왜 공개하지 않느냐고 하면, 저희에게 위법을 하라는 얘기와 똑같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이 문제는 김 여사의 사생활에 해당하는 예민한 문제로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지속될수록 양측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양측이 무작정 극한대치 양상만 연출한 것은 아니다.
특히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회동을 하고 '협조'를 약속했다는 점, 신·구 권력 간 초유의 충돌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이 양측에서 나왔다.
우선 청와대 박 수석은 인터뷰에서 "(인수위 브리핑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회동을 한 좋은 분위기 속에 서로 인수인계를 위해 노력 중인데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했다.
인수위 원 수석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감정적으로 해석했다"고 한 것 역시, 이번 논란은 청와대가 자신의 의도를 확대해석하며 빚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전면전' 양상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양측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상당 부분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반전의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정부와 인수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이 요청한 집무실 이전비용 가운데 일부가 내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다들 신·구권력의 충돌에만 주목하고 있지만, 주말 사이에 양측이 어떻게 얘기를 나누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 관계자 역시 기자들을 만나 "대우조선해양 문제 등만 보면 바다에 파도가 치는 것 같지만, 그 밑바닥은 고요한 양상"이라며 "청와대와 (관계가) 괜찮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