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사설] '세계 100대 기업'에 하이브·핑크퐁…콘텐츠가 미래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202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 ‘핑크퐁 아기상어’ 제작사 더핑크퐁컴퍼니 두 곳이 선정됐다. 올해로 두 번째인 100대 기업 발표에서 지난해 명단에 있었던 삼성전자가 빠지고 핑크퐁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함됐다. ‘어떤 기업들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가’가 선정의 핵심 잣대라는 게 타임 측의 설명이다.

    이번 100대 기업 명단에 한국 콘텐츠 기업 두 곳이 들었다는 것은 국내 산업 흐름의 변화를 시사하는 의미있는 대목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콘텐츠 관련 수출액은 108억달러(약 12조8628억원)로 가전제품이나 화장품보다 많은 수입을 올렸다. 문화 콘텐츠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콘텐츠 산업의 직간접적인 영향력은 훨씬 크다는 평가다.

    BTS가 세계 대중음악 무대를 장악한 가운데 ‘오징어 게임’으로 촉발된 한국 영상 콘텐츠의 인기가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이어지고, 한국 웹툰도 세계 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이 가속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문화 분야 공약으로 ‘K컬처’로 대변되는 한국문화를 글로벌 문화의 미래로 발전시키겠다고 천명하면서 정부 내 콘텐츠 분야 컨트롤타워 신설도 검토되고 있다.

    타임의 100대 기업 명단이 함의하듯 콘텐츠는 한국 산업의 미래다. 하지만 정부가 진흥을 명분으로 내세워 간섭의 손길을 뻗친다면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는 K콘텐츠 산업을 고사시키는 결과를 낳기 십상이다. 정부의 게임산업진흥법이 게임규제법으로 전락해 산업 경쟁력 저하를 초래한 선례를 거울삼아야 한다.

    ADVERTISEMENT

    1. 1

      [사설] 돌아서는 검찰·감사원…권력은 유한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채널A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려다 비난 여론에 밀려 포기한 해프닝의 뒷맛이 참으로 쓰다. 박 장관은 대통령 당선인이 신뢰하는 고위 검사에 대한 ‘최종...

    2. 2

      [사설] 양도세 중과 완화, 새 정부 출범 전 시행하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1년간 한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세금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현 정부의 우격다짐식 부동산 정책이 실효는 거두지 못하고 변죽만 울려온 게 사실이다. 집주인에겐 엄청난 고통을, ...

    3. 3

      부실 공기업 대우조선 사장 인사…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다 [사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 사장의 인사 후폭풍이 일파만파다. 생산관리 전문가 출신으로 지난 28일 회사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당시만 해도 불거지지 않았던 현 정권과의 연결고리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동생인 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