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인수위서 대우조선 눈독? 내가 하면 로맨스인가" 靑직격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일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신임 대표를 둘러싼 '알박기 인사' 논란과 관련해 "내가 눈독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이고, 남이 눈독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 사장 인사를 문제 삼은 것과 관련, 청와대가 '인수위가 이 자리에 눈독을 들였다'고 지적한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하필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기를, 하필 친정권 인사가 회장으로 있는 산업은행이 영향력을 행사해, 하필 사장에 앉혔다니 일련의 과정을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며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기막힌 건 청와대의 태도"라며 "당선인과 회동에서 새 정부의 출범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뒤에서는 인수위를 공개적으로 모욕 주는 청와대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가격이 6천원에 고정돼 국민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서 가격 적정성 여부를 점검하고 정부에 신속한 대안 마련을 촉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