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5528억원, 영업이익은 0.4% 증가한 531억원으로 추정한다고 하이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업소용 시장 악화 이슈가 마무리되고 소주, 맥주 모두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소주 소비는 국내 시장이 견인할 것으로 봤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주의 경우 1월 전년 동기 시장 축소 관련 베이스 효과 및 2월 가격 인상 전 가수요 상황 등을 감안한 일부 반영에도 전년 대비 약 8%의 성장률이 가능하다"며 "다만 전년 동기 기타제재주 수출액 역기저 부담으로 소주 전체 카테고리 성장률은 4.2%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가격 인상분 7.9%의 외형확대 기여는 연간 800억원의 수준을 예상했다.
맥주도 소주와 같은 큰 폭의 외형성장을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맥주의 흐름 또한 내수 소주부문과 동일하게 역기저 및 가격 인상 전 가수요 효과가 반영될 전망"이라며 "지난달 23일 이후 반영될 7.7%의 인상분을 고려할 때 연간 외형성장 효과는 300억원 수준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리오프닝 시 코로나 확산에 따른 주류 시장 축소 기조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업소용 시장의 시간 및 인원 규제 강도를 고려한다면 코로나에 따른 업소용 주류시장 축소 기조는 마무리된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추가 규제 해소를 통해 부진한 시장 총수요가 회복될 경우 점유율 유지를 가정 시 물량성장 기대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점유율 확보를 위한 비용 증가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점유율 관련 대응을 위한 비용투입 가능성은 열어두지만 지배력 확대를 이끌어낼 경우 부담은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