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주당, 지방선거 입지자 컷오프 5% 그쳐…"온정적" 지적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시행한 6·1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의 1차 자격심사에서 전체의 5%가 컷오프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9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도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는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400명의 기초단체장·광역 및 기초의원 예비후보를 검증해 20명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주요 사례를 보면 임정엽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는 아태재단 근무 당시 건설업자로부터 1억5천만 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2002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과 때문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 결정에 강력히 반발, 재심을 요청했다.

도의원에 도전하려던 A 씨는 3차례의 음주운전으로 탈락했다.

시의원 간 불륜 논란으로 제명됐다가 복귀한 B 시의원도 쓴잔을 마셨다.

하지만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른 선거보전금 반환을 이행하지 않은 윤승호 남원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개인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유진섭 정읍시장과 장영수 장수군수가 적합 판정을 받아 검증위가 이들에게 온정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유 시장과 장 군수는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공개한 29명의 불량 정치인에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도당 관계자는 "출마예정자들이 검증위에서 일정 기준만 맞으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어지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다시 엄격한 심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당은 지난 15일부터 강력범죄, 음주운전(윤창호법 이후), 성폭력·성매매 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 범죄, 투기성 다주택자 등 7개의 기준을 적용해 후보자 자격을 검증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