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현 시장 3선 노려·검사 출신 변호사도 가세
민주, 대선 패배 여파로 출마 선언이나 예비후보 등록 전무
보수 표심 강한 밀양시…시장선거 국힘 공천경쟁, 민주 인물난
경남 내륙도시 밀양시는 1995년 1회 지방선거부터 2018년 7회 지방선거까지 시장이 3번밖에 바뀌지 않았다.

이상조 전 시장이 3선(1∼3회 지방선거), 엄용수 전 시장이 2선(4∼5회 지방선거), 박일호 현 시장이 재선(6∼7회 지방선거)했다.

엄 전 시장은 3선 도전 대신, 재선 임기를 마친 후 총선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인구 10만 명 밀양시는 고령층 인구가 많고, 농업이 주력산업이다.

표심이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무소속이나 민주당 계열로 당선되더라도 보수정당으로 말을 갈아탔다.

이상조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꿔 내리 3선을 했다.

엄용수 전 시장은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공천을 받아 밀양시청에 입성했지만, 한나라당 간판으로 재선했다.

이번 대선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64.56%)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31.51%를 얻어 더블 스코어 차이로 이겼다.

경남 8개 시(市) 중에서 윤석열 당선인 지지율이 제일 높았다.

보수 표심 강한 밀양시…시장선거 국힘 공천경쟁, 민주 인물난
민주당은 밀양시장 선거 때마다 인물난을 겪었다.

7번 지방선거를 치르는 동안 두 번(3회·6회)은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엄용수 전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를 249표 차(0.4%)로 가까스로 이긴 4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곤 민주당 후보는 무소속에 밀릴 정도로 득표가 저조했다.

보수색 강한 지역 분위기에다 대선 패배 여파까지 겹쳐 민주당은 후보 물색이 힘들었던 과거로 회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두 달여 남긴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이 없다.

국민의힘에선 공천 경쟁이 2파전으로 전개되는 흐름이다.

행정고시를 거친 중앙 관료 출신인 박일호(60) 현 시장은 3선을 노린다.

검사 출신으로 이번 대선에서 밀양 선대본부장을 한 안병구(61)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일호 시장과 안병구 예비후보는 마산고 1년 선후배 사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내다본다.

무소속으로는 김병태(63) 전 밀양시청 행정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보수 표심 강한 밀양시…시장선거 국힘 공천경쟁, 민주 인물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