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의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이 한국 내 독점 공급할 프로바이오틱스 AB21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고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앞서 에이스바이옴은 스페인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인 AB-BIOTICS로부터 프로바이오틱스 AB21을 공급 받아 10년 간 한국에서 독점, 일부 국가에서는 비독점적으로 상업화를 진행한다는 라이선스 인(License-in) 계약을 지난해 12월 체결했다.

스페인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 AB-BIOTICS는 최근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복합물 AB21을 18세부터 60세의 코로나19 확진자 300명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시험 결과는 올해 1월 전문 학술지인 Gut Microbes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B21을 1일 1회 30일간 섭취한 섭취군은 감염 증상이 완전히 회복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검출되지 않은 관해율은 58%로 비섭취군의 28% 대비 2배 가까이 유의적(p〈0.001)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 기능 이상을 X-ray로 관찰한 결과, AB21을 섭취한 그룹은 섭취하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섭취 15일부터 유의적(p〈0.001)으로 폐 기능 이상을 감소시키면서 호흡기 증상이 개선됐다.

또 AB21 섭취군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인 IgG의 혈중 농도가 유의적(p〈0.001)으로 2배 증가했으며 IgM 항체도 높아져 코로나19 면역력이 강화된 것으로 확인했다.

코로나19 감염 시 심부정맥혈전증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혈전증을 확인하는 바이오 마커인 D-dimer의 혈중 농도가 AB21 섭취 15일에서 유의적(p〈0.001)으로 감소했고 30일에서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피험자 300명 전원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반응(AE)의 경우 AB21의 섭취군에서 27.3%로 섭취하지 않은 군의 42.0%로 보다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주요 이상반응으로 발열, 기침, 통증 등이 보고돼 이는 AB21 섭취가 아닌 SARS-CoV2 감염이 원인이라는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AB21은 Lactobacillus plantarum에 속하는 3종의 균주 KABP 022, KABP 023, KABP 033와 Pediococcus acidilactici KABP 021 균주를 포함한 4종의 복합 프로바이오틱스로 구성됐다. AB-Biotics는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4종의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세포 활성화, 장벽 강화, 항염 기능에 최적화된 균주 비율을 찾아 AB21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에이스바이옴은 AB21의 입증된 과학적 효능과 시의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AB-BIOTICS와 계약을 체결했다. AB-Biotics는 스페인,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AB21 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에이스바이옴은 AB21 제품을 한국 시장에서 곧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이스바이옴 관계자는 “파트너사인 AB-BIOTICS에서 피험자의 혈액을 추가 분석해 AB21을 섭취할 경우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기침과 발열 기간이 감소하는 상관성도 추가적으로 분석했다.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EXPERIMENTAL BIOLOGY CONGRESS에서 이것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