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가 출신 '乙지킴이' 新이재명계…박홍근은 누구
오는 5월10일부터 '거야'가 될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에 24일 오른 박홍근 의원은 풀뿌리 시민운동가 출신의 3선 정치인이다.

꼼꼼한 스타일로 민생 문제에 주로 천착했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관련된 일에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평가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측 핵심 인사가 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학생운동권 그룹의 막내격으로, 경희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후 시민운동에 몸담았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 서울시민포럼 공동대표를 맡는 등 재야에서 활동하다가 2008년 대선 전에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과정에 합류하면서 정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후 18대 국회 보좌관 경험을 거쳐 19대 총선 때 여의도에 진출, 서울 중랑을에서만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연을 맺었고 오랜 기간 '박원순계'로 분류됐다.

2011년 10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중랑지역 선거 책임을 맡아 박 시장의 당선에 기여했고,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현역 의원임에도 박 시장의 수행팀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를 '박원순의 복심'이라 불렀다.

2012년 12월, 19대 대선 패배 후 국회 앞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초선의원 20여 명과 함께한 '1천배(拜) 사죄'는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 지금도 회자되는 장면이다.

대선 패배 직후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이끈 비대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시민운동가 출신 '乙지킴이' 新이재명계…박홍근은 누구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여당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야당과의 협상 실무를 진두지휘하며 집권초기 개혁작업을 이끌었다.

이후 우원식-이학영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3기 을지로위원회를 맡았다.

2019년 파인텍 굴뚝농성·택시노조 망루농성 사태 당시 직접 현장에 나가 합의를 도출해 낸 것은 최대 성과로 꼽힌다.

그는 원내대표 출사표에서 "을지로위원장으로 선출돼 수많은 사회갈등을 조정하며 경제적 약자의 편에 서서 강하게 싸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3선 배지를 단 21대 국회 초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 및 임시위원장을 맡아 본예산과 4차례의 추경(추가경정예산) 본회의 처리를 주도했다.

한때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계'로 분류됐으며 현재는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에서 활동 중이다.

20대 대선 경선 때 중진 의원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이 전 지사를 지지하면서 이 전 지사의 당내 세력 확대에 기여했다.

대선 선대위에서 초기에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인사·전략·메시지 등을 총괄해 신(新) 이재명계로 통한다.

시민운동가 출신 '乙지킴이' 新이재명계…박홍근은 누구
부인 장미경 씨와 1녀.
▲ 전남 고흥(53) ▲ 순천 효천고·경희대 국어국문학과 ▲ 경희대 총학생회장 ▲ 한국청년연합(KYC) 공동대표 ▲ 서울시민포럼 공동대표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 ▲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중랑구선거대책본부 공동본부장 ▲19·20대 국회의원(서울 중랑구을)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당 을지로위원장 ▲ 국회 ▲ 이재명 20대 대선후보 비서실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