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가 출신 '乙지킴이' 新이재명계…박홍근은 누구
꼼꼼한 스타일로 민생 문제에 주로 천착했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관련된 일에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평가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측 핵심 인사가 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학생운동권 그룹의 막내격으로, 경희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후 시민운동에 몸담았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 서울시민포럼 공동대표를 맡는 등 재야에서 활동하다가 2008년 대선 전에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과정에 합류하면서 정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후 18대 국회 보좌관 경험을 거쳐 19대 총선 때 여의도에 진출, 서울 중랑을에서만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연을 맺었고 오랜 기간 '박원순계'로 분류됐다.
2011년 10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중랑지역 선거 책임을 맡아 박 시장의 당선에 기여했고,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현역 의원임에도 박 시장의 수행팀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를 '박원순의 복심'이라 불렀다.
2012년 12월, 19대 대선 패배 후 국회 앞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초선의원 20여 명과 함께한 '1천배(拜) 사죄'는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 지금도 회자되는 장면이다.
대선 패배 직후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이끈 비대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여당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야당과의 협상 실무를 진두지휘하며 집권초기 개혁작업을 이끌었다.
이후 우원식-이학영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3기 을지로위원회를 맡았다.
2019년 파인텍 굴뚝농성·택시노조 망루농성 사태 당시 직접 현장에 나가 합의를 도출해 낸 것은 최대 성과로 꼽힌다.
그는 원내대표 출사표에서 "을지로위원장으로 선출돼 수많은 사회갈등을 조정하며 경제적 약자의 편에 서서 강하게 싸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3선 배지를 단 21대 국회 초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 및 임시위원장을 맡아 본예산과 4차례의 추경(추가경정예산) 본회의 처리를 주도했다.
한때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계'로 분류됐으며 현재는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에서 활동 중이다.
20대 대선 경선 때 중진 의원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이 전 지사를 지지하면서 이 전 지사의 당내 세력 확대에 기여했다.
대선 선대위에서 초기에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인사·전략·메시지 등을 총괄해 신(新) 이재명계로 통한다.
부인 장미경 씨와 1녀.
▲ 전남 고흥(53) ▲ 순천 효천고·경희대 국어국문학과 ▲ 경희대 총학생회장 ▲ 한국청년연합(KYC) 공동대표 ▲ 서울시민포럼 공동대표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 ▲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중랑구선거대책본부 공동본부장 ▲19·20대 국회의원(서울 중랑구을)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당 을지로위원장 ▲ 국회 ▲ 이재명 20대 대선후보 비서실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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