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소아 기초접종·청소년 3차접종 모두 '고위험군'에만 적극 권고
미국서 접종 소아 0.05%에서 이상반응, 그중 97.6%는 발열 등 일반 반응
5∼11세 접종예약 24일부터…12∼17세 2차접종 후 3개월 지나면 3차접종
5~11세 접종, 31일부터 8주 간격으로…12~17세 오늘부터 3차접종
만 5∼11세 소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기초접종(1·2차)이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4일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이자사가 개발한 소아용 백신을 활용해 5∼11세에게도 접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추진단은 12∼17세 청소년의 3차 접종도 허용했다.

기초접종을 끝내고 3개월이 지난 12∼17세는 이날부터 병·의원에서 잔여백신을 활용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5~11세 접종, 31일부터 8주 간격으로…12~17세 오늘부터 3차접종
◇ 5∼11세용 백신 초도물량 30만회분 도착…반드시 보호자 동반해야
5∼11세는 만 나이 기준이며,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부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사람까지 약 307만명으로 추산된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은 8주(56일)다.

다만 의학적 사유나 개인 사정으로 2차 접종을 빨리해야 한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 간격인 3주(21일)가 넘은 시점에 접종할 수 있다.

화이자가 제조한 소아용 백신은 안정성을 고려해 백신 유효성분이 기존 백신의 3분의 1(30㎍→10㎍)만 들어있다.

소아용 백신 초도물량 30만회분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추진단은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소아에게는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접종이 필요한 고위험군은 면역저하자, 당뇨, 비만, 만성 폐·심장·간·신 질환자, 신경-근육 질환자,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생활하는 소아 등이다.

고위험군 소아가 1차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2차 접종을 완료하라고 권고했다.

기본접종이 면역 형성과 중증·사망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추진단은 강조했다.

반대로 감염력이 있는 일반 소아에게는 접종을 권하지 않았다.

1차 접종 전에 감염된 경우, 1차 접종만 마친 후 감염된 경우 둘 다 마찬가지다.

예약은 오는 24일부터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에서 하면 된다.

접종 시작일은 31일부터다.

당일접종을 원하면 소아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에 전화해 백신 여분이 있는지 확인한 후 방문하면 된다.

성인과는 달리 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예약은 불가하다.

접종 의료기관 목록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ncv.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아 접종 시에는 이상반응 점검 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 대리인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추진단은 오미크론 확산 이후 소아 확진자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중증·사망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5∼11세 인구 10만명당 누적 발생률은 2만2천162명으로 청장년층(18∼59세·10만명당 1만2천241명)에 비해 1.8배 높다.

다만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5∼11세 0.005%·0.001%로 청장년층의 0.233%·0.033%보다 낮다.

현재까지 발생한 소아 위중증 환자는 20명, 사망자는 4명이다.

위중증 환자의 70%, 사망자의 50%는 기저질환자로 확인됐다.

백신 제조사가 식약처에 제출한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아용 백신을 접종한 5∼11세와 기존 백신을 접종한 16∼25세의 면역반응은 유사했고, 감염예방 효과는 90.7%였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5∼11세 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서는 2차 접종을 완료한 5∼11세(접종 14∼67일 경과)의 오미크론 유행 중 응급실행·긴급치료 예방효과가 51%, 델타·오미크론 유행 중 입원 예방효과는 74%였다.

추진단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를 인용해 5∼11세 접종 사례 중 0.05%에서만 이상반응이 나타났고, 그중 97.6%가 발열, 두통, 구토 등 일반 이상반응이었다면서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5~11세 접종, 31일부터 8주 간격으로…12~17세 오늘부터 3차접종
◇ 12∼17세도 2차접종 완료 3개월 이후 3차접종 가능
2차 접종을 완료한 만 12∼17세(2005년∼2010년생 중 생일 지난 자) 청소년은 이날부터 3차 접종이 가능하다.

추진단은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청소년에게는 3차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지만, 일반 청소년은 효과성과 안전성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자율적으로 접종하도록 할 계획이다.

단 2차 접종까지 마친 뒤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청소년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3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2차와 3차의 접종 간격은 18세 이상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일반 청소년은 2차 접종 후 3개월(90일)이 지나면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고, 면역저하자는 2개월(60일) 이후 접종할 수 있다.

청소년 3차 접종은 보호자(법정대리인) 동의를 기반으로 화이자 백신을 사용해 시행한다.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접종은 이날부터 가능하다.

사전예약도 이날부터 시작되고, 사전예약에 의한 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추진단은 12∼17세 연령층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3차 접종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12∼17세 인구 10만명당 누적 발생률은 1만7천526명으로 청장년층(18∼59세)의 1.4배다.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12∼17세는 0.012%·0.001%로 청장년층보다 낮다.

누적 청소년 위중증 환자는 26명,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고, 위중증 환자의 92.3%, 사망자의 100%가 기저질환자로 나타났다.

청소년 위중증 환자 중 84.6%가 미접종자였으며, 소아·청소년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코로나19 합병증인 다기관염증증후군(MIS-C)이 발생한 4명도 모두 미접종자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미국 CDC 보고서를 인용, 16∼17세 중 3차접종자가 2차접종자보다 오미크론 유행 기간에 응급실·긴급치료 예방 효과가 47%포인트(34%→81%) 높았다고 밝혔다.

청소년 3차 접종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CDC 발표를 인용해 16∼17세의 3차 접종 후 이상반응의 대부분(96%)이 발열, 두통, 구토 등 일반 이상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