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유·민주·인권 수도', 전남 '신성장 중심' 육성 공약
숙원 사업 추진 기대…공항·복합쇼핑몰 등 갈등 현안 상생 해법 주목
[새정부 지역현안] 광주 AI·전남 에너지 산업 육성 탄력 기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광주·전남 공약은 그동안 지역에서 숙원으로 여겨진 현안을 관통해 공약 실현에 대한 지역민의 열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공약은 구체성이 부족하거나 갈등 요인을 안고 있어 상생 해법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민주당 텃밭인 호남 민심을 돌리려고 광주·전남에 끊임없이 구애의 손길을 뻗었다.

광주 공약으로 '자유·민주·인권의 수도'를 표방하며 ▲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대표 도시 ▲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 광주∼영암 초(超) 고속도로와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건설 ▲ 도심 광주공항 이전 ▲ 서남권 원자력의료원 추진 ▲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 복합쇼핑몰 유치를 내세웠다.

[새정부 지역현안] 광주 AI·전남 에너지 산업 육성 탄력 기대
AI·모빌리티 산업 육성, 달빛고속철도 건설, 공항 이전 등은 광주시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현안으로 새 정부 지원이 실리면 추진 동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I 산업 육성과 관련해 국가 산업별 AI 사업화,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데이터센터 구축, 영재고 설립 등을 약속해 기대를 모았다.

지역 최대 현안이자 난제 가운데 하나인 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광주 민간공항 기능을 전남 무안 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 이전 대상 지역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군 공항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피 시설인 군 공항을 넘겨받아야 할 전남 지역 사회의 반발을 극복할 묘수가 필수적이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반향을 일으킨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의 경우 쇼핑 편의를 선호하는 시민과 소상공인 사이 갈등 해결을 선결해야 한다.

광주와 전남 영암 사이 47㎞ 구간에 독일 아우토반 같은 속도 무제한 초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은 AI, 미래 자동차, 모터스포츠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새정부 지역현안] 광주 AI·전남 에너지 산업 육성 탄력 기대
전남에는 '대한민국 신성장의 중심, 미래 선도산업으로 도약'을 약속했다.

핵심 공약은 ▲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 고흥 우주·항공 산업 클러스터 구축 ▲ 광역교통망 확충 ▲ 광양항, 글로벌 스마트 항만 조성 ▲ 무안 국제공항, 관문 공항으로 육성 ▲ 첨단 의료 복합단지·푸드 바이오밸리 조성 ▲ 서남해안 해양생태 관광·휴양 벨트 구축이다.

재생에너지 산업, 우주·항공 산업, 무안 공항 활성화 등 대부분이 전남에서는 숙원으로 꼽혀왔다.

윤 당선인은 전남에 탄소 중립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염해 농지 430만평을 활용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에는 발사체 제작, 조립, 발사 등 모든 과정을 집약적으로 수행하는 첨단 우주산업 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익산, 전주, 남원, 곡성, 구례, 순천 여수 구간 고속철도 속도를 높이고 광주와 전남을 잇는 광역도로망과 광양항, 무안 공항 등 물류·관광 시설 확충 청사진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