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바로 세우는 역할, 협치 기대"…"충청권 발전 급물살 타길"
[윤석열 당선] "가문의 영광" 부친 고향 논산·공주 문중, 자부심·기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충청의 아들'임을 자임했던 만큼 그의 부친 고향 마을 문중 인사들과 주민은 10일 윤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크게 반기며 많은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윤 당선인은 서울 출신이지만,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조선 시대 학자인 명재 윤증(1629∼1714년) 선생 고택과 파평 윤씨 집성촌이 있는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서 태어나 공주시 탄천면 삼각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뒤 공주농업고등학교(현 공주생명과학고)를 졸업했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은 충청지역 유세 때마다 '충청의 아들'을 지지해달라며 '충청 대망론'을 띄웠다.

공주·아산·세종 지역 유세에서는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이 지역을 찾았던 기억을 꺼내기도 했다.

윤 명예교수는 노성면 파평 윤씨 집성촌에 애착을 가지고 각종 문중 행사를 직접 챙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당선인도 2008년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시절 집성촌을 종종 다녀갔고, 후보 시절 명재고택과 마을 종친회 등을 찾았다.

그가 아버지 고향마을에 대한 인연을 강조해온 만큼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주민의 자부심은 상당하다.

윤여두 파평 윤씨 종회장은 "가문의 영광이자 국가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윤 후보가 나라를 바로 세우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기뻐했다.

이어 "압도적인 승리가 아니다 보니 앞으로 양분된 여론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윤 당선인이 포용하는 협치의 정신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파평윤씨 종친회 회원인 윤형권 씨는 "윤석열 당선인 부친처럼 논산에서 태어나 공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며 "윤 당선인이 명재 선생의 뜻을 받들어 국민 통합을 이루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기영 공주시의원은 "처음으로 충청, 공주에 뿌리를 둔 분이 대통령에 당선돼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며 "충청권 발전이 급물살을 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