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페이스 워크' 야간에도 무료 운영
포항시는 북구 환호공원 정상에 설치한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사진)를 야간에도 무료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이 조형물은 포스코가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17억원을 들여 제작해 포항시에 기부했다. 가로 60m, 세로 56m, 높이 25m 규모의 아시아 최대 곡선형 조형물로 333m 길이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면서 색다른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계단 수는 717개, 전체 무게는 317t에 이른다.

조형물에 올라서면 포항 시가지와 영일대해수욕장,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조형물 덕분에 환호공원은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3개월여 동안 24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관련 소셜미디어 게시물도 1만4000여 개에 이른다.

김현구 푸른도시사업단장은 “야간 운영으로 포항이 자랑하는 영일대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야경과 일몰을 해발 기준 최대 81m 높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며 “많은 시민이 스페이스 워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페이스 워크는 별도 예약 없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동시 체험 인원이 150명을 초과하거나 강우·강풍 등 기상 악화 때는 안전을 위해 출입이 자동 차단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이용해야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동해안을 내려다보는 스페이스 워크를 시작으로 해상케이블과 환호공원 특급호텔 유치, 크루즈 노선 개발 등에 나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