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일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확대선대본부 회의에서 정부의 방역패스 일시중단 조치를 두고 "자영업자 고통을 던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왜 지금까지 미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대선 일주일 앞두고 일시 중단하는 의도가 뻔히 보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김대중(DJ) 정부를 '첫 민주 정부'라고 표현한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 "천박하고 왜곡된 역사 인식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맹폭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지난 5년간 자신들만 절대 선으로 우기면서 진영논리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역사를 왜곡했다"며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도 편향적이고 독선적인 태도를 버리지 못한 채 계속 고집을 부리는 문재인 정권을 보면서 국민은 더더욱 정권교체에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D-7] 국힘 "文정부 총체적 실패" 정권교체 여론전 강화(종합)
비난의 화살은 이재명 후보로도 향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탈원전 정책은 모두 "총체적 실패"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선거 때까지 어떤 황당한 상황을 맞이할지 모르지만, 민주당 정권과 이재명 후보가 자기 부정하며 오락가락 행보하는 이유는 오로지 선거, 표에만 있는 것이지 진정성 찾아볼 수 없다"고 강공을 폈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도 "민주당은 5년간 해온 정체성 정책을 뒤집고 국민에게 와닿는 새로운 변화를 줄 것처럼 한다"며 "이런 범죄적 거짓말에 국민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의동 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1일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공약이행 예산을 250조∼300조원이라고 했는데, 저희 자체적으로 계산했을 때 '3대 기본시리즈'만 해도 이 후보와 민주당 선대위에서 밝힌 총예산을 훨씬 상회한다"면서 "이 후보는 유능한 경제통을 자임하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예산에 대해서는 구렁이 담 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D-7] 국힘 "文정부 총체적 실패" 정권교체 여론전 강화(종합)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의혹도 파고들었다.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마술 강사' 출신의 한 30대 측근 인사에게 2014년 5월부터 2016년 사이 총 34건의 수의계약을 통해 홍보 업무 관련 일감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이 후보 측근이 5억6천200만원의 부당이득을 누렸다는 것이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수의계약 목록 일체를 공개하며 "측근에게만 반칙과 특권의 사다리를 내려주고, 균등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는 부서진 사다리마저 걷어차는 것이 이 후보가 말하는 청년 공정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잇따른 언론 보도에서 권순일 전 대법관과 이재명 후보 사이 "무죄 재판거래"와 관련한 정황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압박했다.

법적 공세도 이어갔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관용차 유용 의혹'을 두둔했던 민주당 현근택 대변인과 박광온 공보단장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여권 성향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 관계자들도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 등으로 함께 고발했다.

이밖에 윤 후보자의 '검찰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였던 조성은 씨에 대해서도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불발 과정을 두고 권영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SNS에 게시했다며 고발장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