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렉스만의 건기식 원료로…매출 2배, 6000억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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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OEM 업계 '갑 같은 을'
개별인정 원료 37개 국내 최다
권석형 대표 "연내 5개 추가"
오송 4공장 이어 새 공장 설계
개별인정 원료 37개 국내 최다
권석형 대표 "연내 5개 추가"
오송 4공장 이어 새 공장 설계
2일 만난 권석형 대표(사진)는 노바렉스 경쟁력의 원천으로 ‘다른 제조업체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꼽았다. 권 대표는 “전체적인 건기식 시장의 성장세는 멈춰섰지만 노바렉스는 계속 가파른 상승곡선을 탈 것”이라며 “2026년까지 연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려 6000억원대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최다 개별인정형 원료 확보
노바렉스는 이런 분위기와는 정반대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800억원 안팎(추정치)으로 2020년(2228억원)보다 25%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률은 매년 10% 넘게 올리고 있다.
비결은 개별인정형 원료에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란 기존 건기식 원료 분류에 포함되지 않는 새 원료를 말한다. 기능성을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으면 6년간 해당 원료를 독점 제조·판매할 수 있다. 공급가를 낮춰가며 다른 업체와 출혈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노바렉스는 이런 개별인정형 원료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 중 하나다. 작년 말 기준 전체 671개 중 37개 원료가 이 회사 소유다.
권 대표는 올해 5개 개별인정형 원료를 허가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가장 많은 개별인정형 원료를 내놨던 업체의 허가 건수가 3개였던 걸 고려하면 도전적인 목표다. 권 대표는 “지난해 1월 피부 보습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밀 추출물 ‘세라티크’ 제품을 곧 출시한다”고 말했다.
○2025년 오송에 신공장 추진
노바렉스가 처음부터 원료 개발에 열을 올렸던 건 아니다. 2008년 출범한 노바렉스는 2010년대 초·중반 800억원 내외 매출에 맴돌았다. 약사 출신으로 종근당 등에서 연구개발(R&D) 업무를 담당했던 권 대표는 2014년 한미약품 등 제약사의 R&D 경영을 벤치마킹했다. 전체 인력의 10% 정도였던 R&D 인력을 20%로 늘렸고 매주 원료 개발 회의를 열었다. 수요일마다 열리는 이 회의는 지금도 권 대표가 거르지 않는 최우선 일정이다.설비도 꾸준히 확충했다. 지난해 3분기 충북 오송 4공장을 가동하면서 생산능력을 두 배로 끌어올렸다. 권 대표는 “2025년까지 오송에 마련한 3만3000㎡ 부지에 대규모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 규모를 키우면 대규모 계약 위주로 진행되는 해외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권 대표는 전망했다. 노바렉스는 매출의 20%를 수출로 내고 있다.
권 대표는 “감염병 확산세가 가라앉으면 해외 사업에서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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