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 위협에 폴란드-리투아니아 가스라인 조기 개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전역이 에너지 공급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양국을 연결하는 가스 라인을 조기 개통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자원 무기화가 갈수록 심화하자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의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양국을 연결하는 'GIPL' 가스 파이프라인을 당초 예정한 2022년 중반보다 이른 5월 1일 개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이니우스 크레이비스 리투아니아 에너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발트 3국과 핀란드의 가스 공급망을 유럽과 연결하는 것은 에너지 안보와 지역의 독립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GIPL 라인은 연간 24억㎥의 천연가스를 양방향으로 운송할 수 있는 설비다.

폴란드는 연간 가스 소비량의 약 절반을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을 통해 공급받았으나, 올해 말로 기존의 장기 공급 계약이 종료된다.

폴란드 정부는 가스프롬과 공급계약을 갱신하는 대신 올해 가을부터 노르웨이와 폴란드를 연결하는 발틱 라인을 통해 러시아가 공급하던 물량을 대체하기로 했다.

또 노르웨이에서 수입한 천연가스는 GIPL 라인을 통해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