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평화회의·원불교·목회자협의회, 비판 성명 이어져
[우크라 침공] "속히 전쟁 끝내야"…종교계 커지는 반전 목소리
종교계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종교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28일 '종교인들은 평화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전쟁과 총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복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평화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의 연대와 지지를 요청한다"며 "대한민국 종교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염원하고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 침공] "속히 전쟁 끝내야"…종교계 커지는 반전 목소리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도 이날 성명에서 "먼저 덤비는 이가 패할 것"이라는 과거 정산 종사(1900∼1962)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에 경고하며 "모든 원불교 교도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이 답이 돼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정부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사용을 중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세계인들의 호소에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크라 침공] "속히 전쟁 끝내야"…종교계 커지는 반전 목소리
10여개 교단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도 규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 질서를 짓밟은 행동으로, 기독교 신앙 가치관으로 볼 때 책망받을 일이자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지 회장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세우라"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 침공] "속히 전쟁 끝내야"…종교계 커지는 반전 목소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