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의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건물 점거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 25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택배노조 점거 농성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25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며 “아직 실제 출석해 조사받은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앞서 택배노조 관계자 8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이후 경찰 조사가 진척되면서 출석 요구 대상자가 17명 늘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다른 관계자들도 신원이 특정될 경우 추가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네 차례에 걸쳐 사측의 고소장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일부가 25명”이라며 “현재는 채증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 중”이라고 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년 12월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는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