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제타격·세대포위론' 비판
종교계 원로 33명 "전쟁 자극해 권력 쟁취하려는 술수 안 돼"
종교계 5대 종단 원로들은 28일 "선제타격 등의 발언으로 전쟁을 자극하며 국민 생명을 살육의 현장으로 내몰아서라도 권력과 욕망을 쟁취하려는 비열한 술수를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발표한 '3·1독립선언 103주년에 드리는 호소문'에서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미래로 나가느냐 아니면 음울했던 기득권 체제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최근 혐오와 차별, 갈등을 조장해 승리를 쟁취하려는 선거전략이 노골화되고 있다"며 "여성 혐오를 이용해 '이대남'의 표를 결집하려 하고, 60대 이상의 세대와 20대 남성으로 다른 세대를 포위하려는 '세대포위론' 등의 위험한 선거전략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과 거짓을 분별하며, 선동과 선전과 세뇌에서 벗어나 진정한 공정과 건전한 지성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소문에는 김상근 목사·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개신교계 인사 11명, 법타·보선스님 등 불교계 6명, 강해윤·김경일 교무 등 원불교 5명, 김명국·이윤영 선도사 등 천도교 3명, 함세웅·박홍표 신부와 조광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천주교계 인사 8명 등 총 33명의 종교계 원로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세대포위론', '선제타격론'으로 논란이 됐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측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있는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이 함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