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8일 진행…외교부 "안보리 이사국들과 긴밀 소통"
안보리, 우크라 갈등 와중에 '北탄도미사일' 회의도 소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28일(뉴욕 현지시간) 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27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부 안보리 이사국들이 비공개 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28일 오전(뉴욕시간) 개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는 28일 오전 잡힌 시리아 문제에 대한 논의 이후 기타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이에 대해 북한 관영매체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 계획에 따라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발사 명목을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실험이라고 주장했지만,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했기 때문에 이번 행위도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는 안보리 결의상 금지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찰위성 개발 실험을 주장한 것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유지해온 모라토리엄(유예)을 철회하겠다는 강한 예고로도 볼 수 있어 우려가 커진다.

장거리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되는 정찰위성은 ICBM과 핵심 기술이 거의 유사한 까닭에 정찰위성 개발은 모라토리엄 철회를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수순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대치가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어서 이번에도 북한 문제에 대해 안보리가 구체적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안보리, 우크라 갈등 와중에 '北탄도미사일' 회의도 소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