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하면 살아서 못 나오게 엄정 처벌…금감원 조사인력 20배로"
"국힘 조선산업 다 없애라 해…文정부서 살아난 것도 모르면서 무슨 경제를 하나"
李 "선거때 누구 포기압박 안돼…엘시티 잘했나 대장동 잘했나"(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7일 "앞으로 새롭게 생길 대통합 정부가 확실하게 국민 내각과 통합 정부를 만들어 국민을 위해 정치가 복무하는 새로운 정치, 진정한 정치교체를 확실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시도를 겨냥한듯 "선거 때 되면 서로 합치고 누구를 눌러서 포기시키지 말고 국민 투표에서 과반을 못 넘기면 (1~2위 후보) 둘이 한 번 더 해서 자연스럽게 합종연횡하고 연합정부 만들 수 있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 때는 경쟁하되 끝나면 연합이 가능한 사람끼리 '당신은 여기를 맡고 우리는 이겼으니 51% 통제력만 갖겠다'는 것으로 해보고 성과가 나오면 국민이 대통령이 잘했다고 하지 장관이 잘했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다당제 보장을 위한 정치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국민이 왜 두 정치 집단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느냐. 제3, 제4, 제5의 선택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가장 즐거운 국민 스포츠가 돼야 하는데 선거가 끝나면 원수가 돼서 서로 죽이려고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럴 때는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고 경제력을 키우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지도자가 명확한 상황 판단을 하고 합당한 대책을 만들어 강력히 대처하면 된다.

전쟁 걱정이 없는 평화적인 한반도, 경제와 안보가 선순환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기도하고 막 어디다 양밥(민간에서 하는 주술적 예방 행위)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도 했다.

李 "선거때 누구 포기압박 안돼…엘시티 잘했나 대장동 잘했나"(종합)
이 후보는 홍준표 의원이 경남지사 때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때 제가 시립의료원을 만들고 있었는데 성남시장이 경남지사랑 비교가 되니 격이 올라가더라"고 말했다.

또 2015년 경남 학교 무상급식 중단 사태와 관련, "예산을 아껴서 3대 무상복지를 한다고 하니 정부가 마구 막았는데 경남에서는 하고 있던 무상급식이 중단돼 비교되면서 제 정치적 비중이 올라갔다"면서 "홍준표 지사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비꼬아 말했다.

이 밖에 그는 금융자산 시장과 관련, "금융 부분에 관한 부정부패를 조사하는 금감원 인력을 지금 30명에서 20배로 늘릴 것"이라면서 "부정거래, 펀드사기, 주가조작을 싹 조사해서 아예 꿈도 못 꾸게 하겠다.

그거 하면 미국처럼 징역 80년을 보내, 살아서는 다시 밖으로 못 나오게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양산 유세에서도 윤 후보를 겨냥해 "(방역지원금) 300만원씩 지원하는 거 매표행위라 흉보더니, 뒤로는 '우리가 했다'고 문자 돌리고 있더라"라면서 "그러더니 급했던지 '내가 당선되면 1천만원 주겠다'고 하더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할 수 있을 때 하라. 방해는 다 해놓고 나중에 한다고(하지 말고)"라면서 "나중에 하겠다, 이거 다 거짓말일 가능성 높다"고 몰아세웠다.

李 "선거때 누구 포기압박 안돼…엘시티 잘했나 대장동 잘했나"(종합)
이 후보는 부산에서는 "한번 탁 터놓고 말해보자. 부산 엘시티 그냥 허가해 줘서, 부산 공사가 가지고 있던 땅 원가로 팔아서 그 사람들이 100%, 1조원 그냥 공짜로 먹었지 않느냐"라며 "그렇게 했던 집단이 제가 그래도 민간개발 못 하게 하고 악착같이 공공개발하고 회수해서 70%, 5천800억원 뺏었더니, 그것 나눠 먹은 집단들이 저 보고 '왜 다 못 지켰냐'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엘시티를 잘했나, 대장동 개발을 잘했나"라며 "후안무치하고 이런 적반하장 일삼는 이런 마인드로 국가권력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울산 유세에서는 "어떤 후보가 와서 '조선 산업 망친 민주당 각성하라'고 그러지 않았느냐"라면서 "전체가 사양산업이라고 구조조정을 해서 다 없애라고 했던 게 국힘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정말 공용선박을 조기 발주해가며 조선 산업 구조조정을 제대로 잘해서 확 살아나고 있지 않으냐"라면서 "이것도 모르면서 무슨 경제를 한다고(그러느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 전쟁 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4가지 이유 중 하나가 윤 모 씨의 당선이다.

제가 한 말이 아니다"라면서 "자위대가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다, 그 얘기 했더니 허위 사실 공표했다고 고발한다고 겁을 준다.

없는 사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검찰의 자부심, 자신감인가"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