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최소 3위 확보…3위 GS칼텍스와 격차 10점
켈시 23점…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 꺾고 '2위 굳히기'
한국도로공사가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 경상북도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2 25-20 25-23)으로 완파했다.

승점 66(23승 7패)을 쌓은 2위 한국도로공사는 7경기를 남긴 4위 KGC인삼공사(승점 43·14승 15패)와 격차를 23점 차로 벌려 최소 3위를 확보했다.

봄 배구 티켓을 이미 손에 넣었다는 의미다.

두 팀이 전승과 전패로 엇갈려도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를 넘어설 수 없다.

한국도로공사는 또 3위 GS칼텍스(승점 56·18승 11패)와 격차도 승점 10차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확보를 위해 속도를 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이 54.8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3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박정아는 12득점 하며 켈시와 쌍포를 이뤘고, 센터 배유나(12점)와 정대영(4점)도 높이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정대영은 V리그 여자부 두 번째로 블로킹 1천100개를 채웠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박경현(15점)과 이한비(10점)가 분전했으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한국도로공사 블로킹 벽에 막히면서 허무하게 패했다.

엘리자벳은 이날 공격 성공율 13.33%로 5득점에 그쳤다.

다소 급하게 V리그에 합류한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30경기에서 27패(3승·승점 11)째를 당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한 번 더 패하거나, IBK기업은행(승점 28·10승 20패)과 흥국생명(승점 28·9승 21패)이 1승을 추가하면 이번 시즌 최하위를 확정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미 2012-2013년 인삼공사의 25패(5승)를 넘는 V리그 단일 시즌 최다 패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켈시 23점…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 꺾고 '2위 굳히기'
1세트에서 12-25로 완패한 페퍼저축은행은 박경현의 분전으로 2세트 중반 13-13으로 맞섰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한국도로공사의 공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켈시는 13-13에서 빈 곳을 노린 후위 공격으로 균형을 깼다.

리베로 임명옥이 페퍼저축은행 센터 하혜진의 속공을 수비로 걷어 올리자, 센터 배유나가 세터 못지않은 안정된 토스로 켈시에게 공을 연결했다.

켈시는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다.

15-13에서는 박정아가 뚝 떨어지는 서브로 1점을 보탰다.

2세트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8일 단 하루만 쉬고, 3월 1일 선두 현대건설과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3세트 중반까지 박정아와 이고은 등 주축 선수를 웜업존에 두며 이틀 뒤 현대건설전을 대비했다.

페퍼저축은행이 3세트 막판 추격을 시도하자, 박정아가 다시 코트로 들어섰다.

박정아는 24-23에서 김세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경기를 끝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