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업체 파두의 '뻥튀기 상장 의혹'을 수사 중인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과 검찰이 SK하이닉스 압수수색에 나섰다. SK하이닉스가 파두의 최대 매출처인 만큼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과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파두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파두는 당시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관심을 모았다.공모가 기준 1조5000억원을 끌어모았으나 상장 이후 2분기 매출액 5900만원, 3분기 매출액 3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뻥튀기 논란이 제기됐다.파두가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제시한 연간 예상 매출액 1203억원에 크게 미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파두 연간 매출은 224억7090만원에 그쳤다.파두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거래처 발주취소, 매출 급감 등 부정적 사실을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해 피해가 발생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중요한 사항을 거짓으로 기재한 만큼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금감원도 파두가 상장 당시 예상됐던 부진한 실적을 의도적으로 감추고 무리하게 상장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파두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KG모빌리티가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에 참가해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를 전시하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승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글로벌 친환경 e-모빌리티와 에너지산업 대전환 플랫폼'을 주제로 내건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는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KG모빌리티는 행사기간 토레스 EVX 전시와 시승 체험 센터를 운영하고 구매 상담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토레스 EVX는 올해 1분기 1870대를 판매해 국내 전기차 판매 4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토레스 EVX가 가성비 전기차로 인기몰이하는 데 더해 동력성능(최고 출력 207마력)과 주행거리(1회 충전 시 433㎞)가 다른 저가 전기차보다 뛰어난 것도 인기 이유로 보고 있다.한편, KG모빌리티는 친환경차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6월 코란도 EV를 출시하고, 전기차 픽업 콘셉트 모델 'O100'을 비롯한 'KR10', 'F100' 등 친환경차 모델도 개발 중이다.KG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방 자치단체 중 전기차 인프라 구축이 가장 잘되어 있어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제주도에서 토레스 EVX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라인업의 친환경차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도로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닥터앤서'가 인도네시아로 수출된다.NIPA는 인도네시아 보건부, 실로암병원 등과 '국내 의료 AI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2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체결했다. 실로암 병원은 1996년 설립된 인도네이사 최대 규모 병원이다. 군도 전역에 걸쳐 병원 41개, 진료소 30개를 운영하고 있다.NIPA 관계자는 "실로암병원에 닥터앤서 도입과 검증을 마친 후 다른 병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앤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PA가 개발한 의료데이터 기반 질병 진단 플랫폼이다. 당뇨 고혈압 간질환 뇌경색 간암 폐암 등 다양한 중증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병원 30곳이 사용 중이다.NIPA가 지원한 국내 의료 AI기업 제이엘케이(JLK)는 뇌출혈 뇌경색 뇌동맥류 등을 진단하는 AI 플랫폼 '메디허브 스트로크'를 인도네시아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NIPA는 인도네시아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대만 등에 닥터앤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허성욱 NIPA 원장(사진 오른쪽 끝)은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AI와 SW를 개발하며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인도네시아 공공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의료SW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