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1일 “관세협상 양해각서(MOU), 관세협상과 투자 및 통상에 관한 ‘조인트 팩트시트’(합의 사실을 정리한 문서 기초자료)가 한·미 당국 간에 거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김 실장은 이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미 관세협상 관련 팩트시트가 언제 나오는지 묻는 질문에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팩트시트를 도출하는 것은 지난 7월 말부터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벌인 한·미 관세협상이 3개월여 만에 최종 타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김 실장은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MOU는 25~30쪽으로 상당히 긴 내용”이라며 “팩트시트는 3장 정도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구 조율 과정에서) 달라질까 봐 마지막까지 긴장하며 보고 있다. 문구가 거의 합의됐다”고 했다.한·미 정상회담 다음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이번 합의에 반도체는 포함되지 않았고 한국이 (농산물) 시장을 100% 열기로 했다”고 한 데 대해 김 실장은 “중요한 것은 MOU나 조인트 팩트시트에 담긴 구체적 표현”이라고 했다. 팩트시트엔 우리 측이 주장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란 취지다. 또 “이왕이면 투자, 통상, 안보 분야를 한꺼번에 발표하는 게 현재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안보 협상 팩트시트를 작성하기 위해 문구 등을 놓고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경주=김형규 기자
31일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접견은 전날 젠슨 황과 재계 총수들의 ‘깐부치킨 회동’ 분위기를 이어가듯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이 대통령은 젠슨 황에게 “삼성역에서 나온 장면을 너무 관심 있게 봤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젠슨 황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회동한 것을 지켜봤다고 언급한 것이다.이 대통령은 첫머리발언에서도 “유명인이셔서 제가 뉴스에서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한다”며 “어제는 치킨 드시는 것도 온 국민이 함께 지켜봤다. 골든벨(식당 손님 음식값을 모두 내는 행위)까지”라고 말해 웃음을 끌어냈다.젠슨 황이 함께 배석한 국내 기업 총수들을 두고 “제 치맥 동료분들”이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모두 골든벨을 받는 상황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삼성과 엔비디아는 25년 넘게 같이 일한 친구 관계”라며 “생전 처음으로 젠슨이 시켜서 골든벨을 울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좌중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이 대통령은 “저도 그 자리에 있었어야 한다”고 언급하자 젠슨 황은 “다음에 합류하시라”고 답했다.경주=한재영 기자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가 등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모두 끝내고 31일 출국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7시께 차량을 이용해 경주에서 출발해 40여분 뒤 포항경주공항에 도착했고, 곧바로 의전실로 향했다.이후 출국 수속을 마친 뒤 오후 8시 45분께 대기 중이던 전용기를 타고 다음 행선지인 영국 런던 루턴공항으로 향했다.당초 오후 8시 출발 예정이던 전용기는 급유 문제로 출발이 다소 지연됐고, 젠슨 황이 대기 중이던 의전실에는 급유가 진행되는 동안 컵라면 3개가 들어가기도 했다.전날인 30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황 CEO는 서울 강남구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이른바 '깐부 치맥 회동'을 가졌다.이어 31일 오전 11시 45분께 전용기 편으로 포항경주공항에 도착해 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로 이동한 황 CEO는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했다.이 자리에서 황 CEO는 "(한국의 AI 산업 발전) 여정에 엔비디아가 함께할 것"이라며 "AI 인프라 구축, 인재 및 스타트업 육성, 자율주행 로봇 등 피지컬 AI를 포함하는 여러 측면에서 국내 기업과 실질적 협력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후 APEC CEO 서밋 특별연설, 기자회견 등 일정을 소화한 황 CEO는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포항경주공항을 통해 출국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