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세 청년 40% '연소득 2천만원 미만…주관적으로 빈곤'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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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정책연구원 보고서…청년 64% 본인 명의 주택 없어
절반가량은 주식·채권·펀드, 21.7%는 암호화폐 보유 만 19∼34세 청년 절반가량은 본인의 소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10명 중 4명은 자신이 주관적으로 빈곤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 10명 중 6명 이상은 본인 명의 거주 주택을 갖고 있지 않으며, 2명 중 1명꼴로 주식·채권·펀드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 10명 중 4명 연간소득 '2천만 원 미만'…49% "불만족"
2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년 빈곤 실태와 자립안전망 체계 구축방안 연구Ⅰ'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청년기본법상 청년의 법정 연령인 만 19∼34세 4천114명을 대상으로 소득 수준과 주거 형태, 자산보유 현황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지난해 7월 26일부터 8월 13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총 연간소득을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41.4%가 '2천만 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2천만∼4천만 원 미만'(32.4%), '4천만∼6천만 원 미만'(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총 연간소득은 평균 2천223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근로 및 사업 소득은 평균 1천955만 원, 부모나 친척 등으로부터 받은 연간 소득은 평균 268만 원이었다.
총 연간소득에 대해 응답자의 48.6%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으며,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6.2%에 불과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35.1%였다.
미래 소득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그렇다'는 응답자 비율이 47.4%로 '그렇지 않다'(20.6%)보다 높게 나타났다.
◇ 본인 명의 주택 있는 청년 50% "부모나 친지 도움 받아"
또 응답자의 63.9%가 자가나 전·월세 등 본인 명의 거주 주택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만 19∼24세의 79.4%, 만 25∼29세의 62.9%, 만 30∼34세의 51.7%가 본인 명의 거주 주택이 없었다.
본인 명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자를 유형별로 보면 자가(38.9%), 전세(32.8%), 보증금 있는 월세(26.4%) 등 순이었다.
본인 명의 주택을 보유한 청년의 절반 이상은 부모나 친지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없는 월세를 제외하고 본인 명의 주택을 소유한 응답자의 46.3%는 전부 본인 스스로 거주 주택 비용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이 대부분 마련하고 부모님(또는 친지) 등이 일부 도움'(26.5%), '부모님(또는 친지) 등이 대부분 마련해주고 본인이 일부 도움'(13.2%), '전부 부모님(또는 친지) 등이 마련'(9.7%) 등의 순이었다.
청년의 상당수는 주식,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2.9%가 주식이나 채권, 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 재산 중 주식, 채권, 펀드 규모는 평균 1천150만 원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21.7%에 달했다.
주식·암호화폐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한 응답자의 39.6%가 장기적 자금운용을 위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단기적 수익 실현을 위해'(30.2%), '투자 경험을 쌓기 위해'(18.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청년들이 최근 1년간 보유한 고위험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23.6%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35.5%가 은행이나 제2금융권 등에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채가 생긴 이유는 '주거비 마련'(38.0%), '생활비 마련'(26.1%), '학자금 마련'(19.8%) 등 순이었다.
◇ 청년 10명 중 3명 "한국 사회 청년 빈곤층, 빈곤 탈출 불가능"
'본인의 주관적 빈곤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그렇다' 응답이 42.6%로 '그렇지 않다'(19.2%)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보통'은 38.2%였다.
자신이 빈곤하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34.3%는 향후 빈곤 탈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탈출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자는 28.5%에 불과했다.
'한국사회 청년 빈곤층의 빈곤 탈출 가능성'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30.7%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가능하다는 응답자 비율은 25.6%였다.
청년 빈곤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에 대한 동의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1.5%로, 동의한다(29.2%)는 응답자 비율을 웃돌았다.
한편 연구진은 "청년의 어려움이 고용 측면에 그치지 않고 삶의 전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청년빈곤층의 규모가 증가하고 다른 연령대보다 빈곤 위험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청년의 순자산 빈곤율이 다른 연령집단보다 높으며 그 경향도 최근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순자산 빈곤율은 가구의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중윗값의 50% 미만인 가구의 비율을 말한다.
2020년 기준 19∼34세 청년 가구주의 순자산 빈곤율은 51.5%로 전체 가구주의 순자산 빈곤율(31.6%)을 크게 웃돌았으며, 가구주 연령집단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전체 가구주의 순자산 비율은 2017년 31.3%에서 2020년 31.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청년 가구주의 순자산 빈곤율은 같은 기간 47.6%에서 51.5%로 3.9%포인트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부동산 가격 상승과 자산 대물림으로 인한 청년의 집단 내 격차가 커지는 등의 청년 불평등 문제가 악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절반가량은 주식·채권·펀드, 21.7%는 암호화폐 보유 만 19∼34세 청년 절반가량은 본인의 소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10명 중 4명은 자신이 주관적으로 빈곤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 10명 중 6명 이상은 본인 명의 거주 주택을 갖고 있지 않으며, 2명 중 1명꼴로 주식·채권·펀드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 10명 중 4명 연간소득 '2천만 원 미만'…49% "불만족"
2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년 빈곤 실태와 자립안전망 체계 구축방안 연구Ⅰ'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청년기본법상 청년의 법정 연령인 만 19∼34세 4천114명을 대상으로 소득 수준과 주거 형태, 자산보유 현황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지난해 7월 26일부터 8월 13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총 연간소득을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41.4%가 '2천만 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2천만∼4천만 원 미만'(32.4%), '4천만∼6천만 원 미만'(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총 연간소득은 평균 2천223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근로 및 사업 소득은 평균 1천955만 원, 부모나 친척 등으로부터 받은 연간 소득은 평균 268만 원이었다.
총 연간소득에 대해 응답자의 48.6%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으며,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6.2%에 불과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자 비율은 35.1%였다.
미래 소득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그렇다'는 응답자 비율이 47.4%로 '그렇지 않다'(20.6%)보다 높게 나타났다.
◇ 본인 명의 주택 있는 청년 50% "부모나 친지 도움 받아"
또 응답자의 63.9%가 자가나 전·월세 등 본인 명의 거주 주택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만 19∼24세의 79.4%, 만 25∼29세의 62.9%, 만 30∼34세의 51.7%가 본인 명의 거주 주택이 없었다.
본인 명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자를 유형별로 보면 자가(38.9%), 전세(32.8%), 보증금 있는 월세(26.4%) 등 순이었다.
본인 명의 주택을 보유한 청년의 절반 이상은 부모나 친지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없는 월세를 제외하고 본인 명의 주택을 소유한 응답자의 46.3%는 전부 본인 스스로 거주 주택 비용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이 대부분 마련하고 부모님(또는 친지) 등이 일부 도움'(26.5%), '부모님(또는 친지) 등이 대부분 마련해주고 본인이 일부 도움'(13.2%), '전부 부모님(또는 친지) 등이 마련'(9.7%) 등의 순이었다.
청년의 상당수는 주식,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2.9%가 주식이나 채권, 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 재산 중 주식, 채권, 펀드 규모는 평균 1천150만 원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21.7%에 달했다.
주식·암호화폐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한 응답자의 39.6%가 장기적 자금운용을 위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단기적 수익 실현을 위해'(30.2%), '투자 경험을 쌓기 위해'(18.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청년들이 최근 1년간 보유한 고위험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23.6%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35.5%가 은행이나 제2금융권 등에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채가 생긴 이유는 '주거비 마련'(38.0%), '생활비 마련'(26.1%), '학자금 마련'(19.8%) 등 순이었다.
◇ 청년 10명 중 3명 "한국 사회 청년 빈곤층, 빈곤 탈출 불가능"
'본인의 주관적 빈곤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그렇다' 응답이 42.6%로 '그렇지 않다'(19.2%)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보통'은 38.2%였다.
자신이 빈곤하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34.3%는 향후 빈곤 탈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탈출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자는 28.5%에 불과했다.
'한국사회 청년 빈곤층의 빈곤 탈출 가능성'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30.7%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가능하다는 응답자 비율은 25.6%였다.
청년 빈곤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에 대한 동의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1.5%로, 동의한다(29.2%)는 응답자 비율을 웃돌았다.
한편 연구진은 "청년의 어려움이 고용 측면에 그치지 않고 삶의 전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청년빈곤층의 규모가 증가하고 다른 연령대보다 빈곤 위험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청년의 순자산 빈곤율이 다른 연령집단보다 높으며 그 경향도 최근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순자산 빈곤율은 가구의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중윗값의 50% 미만인 가구의 비율을 말한다.
2020년 기준 19∼34세 청년 가구주의 순자산 빈곤율은 51.5%로 전체 가구주의 순자산 빈곤율(31.6%)을 크게 웃돌았으며, 가구주 연령집단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전체 가구주의 순자산 비율은 2017년 31.3%에서 2020년 31.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청년 가구주의 순자산 빈곤율은 같은 기간 47.6%에서 51.5%로 3.9%포인트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부동산 가격 상승과 자산 대물림으로 인한 청년의 집단 내 격차가 커지는 등의 청년 불평등 문제가 악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