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 아직도 예측불가 초접전…작은 변수에도 표심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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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금지 '깜깜이' 선거…이번주초 마지막 결과 주목
野 후보 단일화 변수로 막판까지 유동성 확대
27일부터 대통령선거까지 불과 10일 남았지만, 민심의 풍향계인 여론조사로는 아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 누가 당선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민심이 각종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니 두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기니 하다가도 다시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혼전 양상이 막바지까지 반복되고 있다.
최근 조사를 보면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8%, 윤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리서치뷰가 지난 22∼24일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다자대결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6%, 이 후보가 41%로 집계됐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후보 간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 안이다.
그간 여론조사의 큰 흐름을 보면, 올해 초 이 후보가 우세를 보이다 국민의힘의 내홍 봉합 이후 윤 후보가 상승세를 탔는데 최근에는 다시 균형점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중간중간 두 후보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과 후보 본인의 특정 발언이나 정책, 야권 단일화 등 새로운 변수가 등장할 때마다 지지율 판도는 출렁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마지막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유동성이 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양상이 유권자들이 과거처럼 지역이나 연령에 따라 특정 정당만을 지지하지 않고 정책 성향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데서 비롯됐다고 본다.
한마디로 각 진영의 고정 지지층이 줄었다는 의미다.
이 후보가 험지인 대구·경북(TK)에서, 윤 후보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예년 선거보다 선전하며 더 높은 득표 목표치를 세운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유권자들이 가면 갈수록 지역이나 이념보다 국정 철학이나 도덕성을 보고 투표하다 보니 새로운 문제가 나올 때마다 표심이 바뀌는 등 과거보다 훨씬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3일부터 유권자들은 여론조사를 볼 수 없게 된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전 6일부터 투표가 끝날 때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보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두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결과가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후보에게 쏠리는 '밴드 웨곤'(bandwagon)이나 뒤처진 후보에게 동정표를 몰아주는 '언더독'(underdog) 효과 모두 가능하다.
지지층이 조사 결과에 위기의식을 느껴 결집하거나 '나 하나쯤은'이라는 생각에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공표 금지를 앞둔 금주 초 여론조사 결과에 주목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여론조사가 여론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표심에 실제로 영향을 많이 준다"며 "마지막 나오는 여론조사가 영향을 제일 많이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마지막 조사 공표 이후 투표일까지 '깜깜이' 기간에 부동층이 누구에게로 이동할 지 관심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10∼20%로 집계되지만,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는 유권자까지 고려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갤럽이 2017년 5월 10∼11일 19대 대선(5월 9일)에서 투표한 전국 유권자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응답자의 32%가 '선거 전 1주일 이내'에 후보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홍형식 소장은 "과거에는 투표일 30일 전 여론조사가 선거일까지 연결됐는데 이번에는 유동성이 커 7일 전 조사로도 예측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이대로 가면 역대 대선 중 최고로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野 후보 단일화 변수로 막판까지 유동성 확대
![[대선 D-10] 아직도 예측불가 초접전…작은 변수에도 표심 출렁](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ZK.29086324.1.jpg)
민심이 각종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니 두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기니 하다가도 다시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혼전 양상이 막바지까지 반복되고 있다.
최근 조사를 보면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8%, 윤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리서치뷰가 지난 22∼24일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다자대결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6%, 이 후보가 41%로 집계됐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후보 간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 안이다.
그간 여론조사의 큰 흐름을 보면, 올해 초 이 후보가 우세를 보이다 국민의힘의 내홍 봉합 이후 윤 후보가 상승세를 탔는데 최근에는 다시 균형점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중간중간 두 후보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과 후보 본인의 특정 발언이나 정책, 야권 단일화 등 새로운 변수가 등장할 때마다 지지율 판도는 출렁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마지막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유동성이 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양상이 유권자들이 과거처럼 지역이나 연령에 따라 특정 정당만을 지지하지 않고 정책 성향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데서 비롯됐다고 본다.
한마디로 각 진영의 고정 지지층이 줄었다는 의미다.
이 후보가 험지인 대구·경북(TK)에서, 윤 후보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예년 선거보다 선전하며 더 높은 득표 목표치를 세운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유권자들이 가면 갈수록 지역이나 이념보다 국정 철학이나 도덕성을 보고 투표하다 보니 새로운 문제가 나올 때마다 표심이 바뀌는 등 과거보다 훨씬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대선 D-10] 아직도 예측불가 초접전…작은 변수에도 표심 출렁](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ZK.29086325.1.jpg)
공직선거법상 선거 전 6일부터 투표가 끝날 때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보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두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결과가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후보에게 쏠리는 '밴드 웨곤'(bandwagon)이나 뒤처진 후보에게 동정표를 몰아주는 '언더독'(underdog) 효과 모두 가능하다.
지지층이 조사 결과에 위기의식을 느껴 결집하거나 '나 하나쯤은'이라는 생각에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공표 금지를 앞둔 금주 초 여론조사 결과에 주목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여론조사가 여론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표심에 실제로 영향을 많이 준다"며 "마지막 나오는 여론조사가 영향을 제일 많이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마지막 조사 공표 이후 투표일까지 '깜깜이' 기간에 부동층이 누구에게로 이동할 지 관심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10∼20%로 집계되지만,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는 유권자까지 고려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D-10] 아직도 예측불가 초접전…작은 변수에도 표심 출렁](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ZK.29086326.1.jpg)
홍형식 소장은 "과거에는 투표일 30일 전 여론조사가 선거일까지 연결됐는데 이번에는 유동성이 커 7일 전 조사로도 예측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이대로 가면 역대 대선 중 최고로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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