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태국 등 아시아 국가서 인기…'지금 우리 학교는'은 3위
손예진의 '서른, 아홉' 세계 8위…"한국 로맨스의 힘"
손예진 주연의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이 글로벌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26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서른, 아홉'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 8위에 올랐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5개국에서 1위, 일본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서른, 아홉'은 고등학생 때부터 20여 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배우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서른아홉의 나이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정찬영(전미도 분)과 다른 두 친구가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며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5%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른, 아홉'의 해외 인기는 한국 로맨스 드라마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높은 관심과 손예진과 전미도라는 두 배우가 가진 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작품들이 대체로 장르극이다 보니 그것이 한국 드라마의 대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아시아권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지도는 로맨스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훨씬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징어 게임', '지옥', '고요의 바다',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이 잇따라 글로벌 순위 상위권을 유지해왔지만 '갯마을 차차차', '연모', '그 해 우리는' 등의 로맨스물도 10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정덕현 평론가는 '사랑의 불시착'으로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를 얻은 한류스타 손예진과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최근 일본 등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미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면서 "손예진의 경우 최근 현빈과의 결혼 소식으로 더 관심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전날 기준 3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